《태유나의 듣보드뽀》
'환혼' 파트1 종영, 파트2 주인공은 고윤정
'환혼' 파트1 종영, 파트2 주인공은 고윤정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tvN 토일드라마 '환혼' 파트1이 막은 내린 가운데, 파트2 예고편 마지막에 배우 고윤정이 등장, 여주 변경설이 사실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마지막 회 후반부 30분에 몰아친 저주의 방술로 인한 여자 주인공의 폭주와 남자 주인공의 죽음, 그리고 얼음돌로 인한 부활이라는 급작스러운 전개와 함께 여자 주인공이 이미 불타 없어진 몸으로 어떻게 돌아가게 된 건지 여전히 의문인 불친절한 설명까지 더해지며 결말에 허무함이 쏟아지는 상황. 정소민이 차려 놓은 상에 숟가락을 얹게 될 고윤정의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강력한 신력이 있는 무덕이 몸의 본래 주인인 진부연의 몸이 혼의 힘을 조절해 그동안 폭주 되지 않던 무덕이는 방울 소리 한 번에 바로 혼이 조종당했고, 그간 장욱의 술력을 키워 힘을 되찾고자 했던 무덕이는 진무의 기력으로 한 번에 힘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전개는 숨 쉴 틈 없이 펼쳐졌다. 무덕은 진부연의 아버지 진우탁(주석태 분)을 죽이고, 장욱에게도 망설임 없이 몸에 칼을 꽂았다. 장욱의 목소리에 잠시 정신을 차렸지만, 곧이어 다시 조종되어 낙수의 무덤으로 향한 뒤 물에 뛰어들었다. 장욱은 낙수의 존재를 알면서 감췄다는 이유로 죄인처럼 장례식도 없이 시체가 태워졌고, 파란색 불길과 함께 얼음돌의 힘으로 부활했다. 이와 함께 예고편서 한층 달라진 분위기의 주인공 모습과 정소민이 아닌 고윤정이 낙수로 등장했다.

특히 무덕이가 낙수가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여주를 방울로 무력하게 당하게 한 건 지금까지 쌓아 올린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허망한 결말인 셈. 시청자들 역시 시즌2를 위한, 여주 교체를 위한 억지스러운 전개에 황당하다는 태도다.

오는 12월 방송될 시즌2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 고윤정이 숟가락 하나 얹는 정도의 역할을 하게 될지, 시즌1 1회서 보여준 신비롭고 아름다운 외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정소민이 떠난 '환혼'이 시즌1 때만큼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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