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녀가 주는 건 다 받아먹나 봐?"…'왕따' 당하는 조유리 본 나나, '폭풍 눈물' ('미미쿠스')
하이틴 드라마의 명가 플레이리스트가 제작한 ‘미미쿠스’에서 화창한 하루를 기대하던 배다른 형제 한유성(유영재 분)과 지수빈(김윤우 분)이 각각 충격적인 메시지 한 통을 받고 실망감에 사로잡혔다. 또 오로시(조유리 분)는 친구 신다라(나나 분)에게 숨기고 싶었던 소속 그룹 ICE 내의 ‘왕따’ 현장이 드러나자 비참함을 느꼈고, 다라는 솔직하지 못한 친구 로시의 모습에 큰 상처를 받았다.

24일 방송된 ‘미미쿠스’는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으로 들떠 있는 유성과 수빈의 모습이 교차되며 시작되었다. 그러나 바람과는 달리 안무 선생님으로부터 제안받은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가던 유성은 내부사정으로 오디션이 취소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또 수빈은 ‘가짜는 너잖아’라는 익명의 메시지를 발견해, 두 사람의 하루는 망가지기 시작했다.

하필 그런 타이밍에 두 사람은 길에서 마주쳤고, ‘가짜는 너잖아’를 보낸 사람이 유성이라고 추측한 수빈은 유성을 따라와 “형이 한 거죠? 뒤에서 그러는 거 유치해요”라며 말을 붙였다. 하지만 유성은 “난 모르는 일이니까 딴 데 가서 물어봐. 네 일, 너랑 엮이고 싶지 않으니까”라고 답하며 선을 그었다. 자신의 비밀을 알고 저격한 존재가 유성이 아니라는 사실에 수빈은 더욱 심경이 복잡해졌지만, 로시가 학교에서 쓰러졌다는 우재영(오재웅 분)의 전화를 받자 유성과 함께 곧장 학교로 달려갔다.

JJ엔터의 대표 걸그룹 ICE의 센터인 로시는 예술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바이벌 ‘미믹어스’의 MC를 맡았고, 대한공연예술고등학교(대공예)에서 촬영을 준비했다. 그러나 몸이 좋지 않았던 로시는 촬영 중 쓰러졌고, 병원에서 링거를 맞은 뒤 숙소로 돌아갔다. 로시가 숙소로 돌아가자 ‘왕따’를 주도하던 멤버 채나는 “넌 이제 나 쓰러지는 것까지 따라 하냐?”라며 비아냥거렸다.

한편, 유성과 수빈은 로시가 떠난 뒤에야 학교에 도착했다. 수빈은 다라가 맡아두고 있던 로시의 휴대폰을 “내가 같은 회사이니 전달해주겠다”며 나섰다. 결국 수빈과 다라 두 사람이 함께 로시의 숙소를 찾아갔다.

떨리는 마음으로 ICE 숙소에 올라간 다라는 멤버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직접 만들어 챙겨온 컵케이크와 로시의 휴대폰을 건넸다. 하지만 채나는 “그런 걸 먹겠니? 우리 체중 관리하느라 당이고 밀가루도 입에도 못 대는데”라며 다라를 나무랐다. 게다가 로시에게 “숙소에서 그렇게 예민하게 굴더니 시녀가 주는 건 다 받아먹나 봐? 혹시 ‘먹토’하는 거 아니지?”라며 막말을 내뱉었다.

이에 로시는 급히 다라를 끌고 숙소 밖으로 나왔다. 다라는 “언니들이랑 싸웠어? 아니면 혹시...괴롭혀?”라며 이 상황을 이해하려 했다. 그렇지만 로시는 “내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네 맘대로 숙소까지 와서 사람 비참하게 만들어?”라고 화를 내며 다라에게 따돌림 현장을 들킨 것에 괴로워했다. 다라는 그런 로시에게 상처를 받으며 “내가 바보인 줄 알아? 난 네가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고, 네가 말하는 것만 믿고 기다려야 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로시는 “넌 항상 예쁘고 밝은 아이돌 로시가 좋은 거 아냐?”라고 쏘아붙였고, 이에 화가 난 다라도 “난 우리가 진짜 친구인 줄 알았어. 평생 예쁘고 밝은 아이돌 로시로 그렇게 있어. 너 혼자 아프고 힘든 거 다 짊어지고 살아”라며 등을 돌리고 떠났다. ‘왕따’ 문제가 드러나면서 그 동안 결코 흔들리지 않던 로시와 다라의 우정에 위기가 찾아온 가운데, 앞으로 두 사람의 행보에 궁금증이 쏠린다.

‘미믹(따라하다)’이 판치는 예술고등학교에서 ‘진짜’가 되기 위한 예고생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막장 하이틴 ‘미미쿠스’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 네이버 NOW.에서 독점 공개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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