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vN '백패커' 방송 화면 캡처
사진= tvN '백패커' 방송 화면 캡처
백종원이 열악한 상황 속 500인분 요리를 완성했다.

21일 방송된 tvN '백패커'에서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부대를 위해 찜닭과 해물떡볶이, 김치찜, 사태 찜을 준비하는 백패커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찜닭을 만들면서 커다란 미국 닭 크기에 당황했고 찜닭 소스가 잘 배어들 수 있도록 할 비책을 마련했다. 찜닭 요리를 바로 할 수 있도록 커다란 닭을 염지하는 것.

불투명하기까지 한 극한의 소금물이 닭의 밑간 소스. 백종원은 오대환에게 이를 맛보여줬고, 그는 인상을 쓰며 뱉어냈다. 오대환은 “짜다 못해 쓰다”며 물로 입을 헹궈내기도.
감자 손질에서도 위기가 찾아왔다. 45개의 감자를 깎아야 하는데, 기계가 고장 난 것. 갑자기 늘어난 업무 강도에 안보현은 멍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음식물 분쇄기도 고장. 백종원 역시 “미군 부대에 안 되는 기계가 왜 이렇게 많냐?”며 당황해했다.

결국 오대환과 딘딘은 부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손으로 감자를 깎았다. 감자 칼을 이용해 환상의 팀워크를 선보이며 빠르게 감자 깎기를 마쳤다.

하지만 백종원은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며 당황했다. 그는 "냄비를 써야 하는데 남는 화구가 없고, 전기가 약해서 온도가 안 올라간다"라며 “차라리 그 시간에 닭이라도 한번 익히자 하는 생각으로 오븐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이 다가왔지만, 김치찜 외에는 완성된 것이 없었고 백종원은 마음이 급해졌다. 그는 닭을 10개의 팬에 나눠 담았다. 간을 맞춘 닭들은 오픈으로 직행, 중간중간 감자 등의 음식 재료를 추가하며 초벌 작업에 돌입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요리법을 하고 있다"라며 중얼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마감 10분 전, 찜닭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 백종원은 찜닭을 걸쭉하게 만들기 위해 간을 추가하고 전분물을 부었다. 그는 “양식 조리법에 한식 조리법에 중식 조리법까지 다 한꺼번에 섞어버리네. 화력 때문에”라고 외치며 적절한 간과 점도를 만들었다.

이후 찜닭을 그릴로 옮겼고 양쪽 그릴의 불이 분산되는 걸 막기 위해 "파브리 사태 찜 불 꺼버려"라며 남은 재료들은 예열로 익힐 걸 예상하며 요리에 강약 조절을 해 시간 안에 500인분의 음식을 완성했다.

김치찜, 사태 찜, 해물떡볶이를 맛본 미군들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 "너무 맛있다"라며 호평을 이어갔고 백종원은 뿌듯해했다. 또한 최종 미션 결과로 413개의 좋아요를 기록해 미군들에게 포상휴가도 주어졌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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