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환혼' 파트1 정소민→파트2 교윤정 여주 교체설
제작진 "스포일러라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 입장
방송 전 박혜은 하차→정소민 투입
잇따른 여자 주인공 문제 '시끌'
'환혼' 포스터./사진제공=tvN
'환혼' 포스터./사진제공=tvN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tvN 토일드라마 '환혼'이 또다시 여자 주인공 문제로 시끄럽다. 방송 전에는 여주 교체로 잡음이 일더니 이번에는 여주 변경설이라는 '스포일러'가 터지며 몸살을 앓은 것. 특히 '환혼'은 약 4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작'인 만큼 잇따른 이슈가 달갑지만은 않을 터. 극의 한껏 몰입하고 있던 시청자들 역시 갑작스러운 전개에 혼란에 빠졌다.

'환혼'은 방송 전부터 파트1 과 파트 2로 나눠 방송되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제작발표회 당시 박준화 감독은 "담을 수 있는 이야기가 서사와 관계의 이야기를 20부 안에 담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며 나눈 이유를 밝혔다.

현재 '환혼'은 8회까지 방송된 상황. 방송 초반 여자 주인공인 정소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연이 아이돌과 신예들로 구성돼 연기력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지만, 점차 정소민과 이재욱의 사제궁합과 천기를 다루는 젊은 술사들의 이야기라는 설정들이 입소문을 타지 시작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환혼' 정소민(왼), 고윤정(오) /사진제공=tvN
'환혼' 정소민(왼), 고윤정(오) /사진제공=tvN
그러나 지난 12일 돌연 '환혼' 여주 관련 스포일러가 불거졌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파트 1에서는 정소민이 여자주인공을 맡고 있지만, 파트 2에서는 고윤정으로 교체된다는 것. 고윤정은 '환혼' 1회에서 환혼술을 사용해 무덕이(정소민 분) 육체에 갇힌 낙수 캐릭터로 특별출연한 바 있다. 스포일러가 사실이라면 이미 자기 육체가 불태워진 낙수가 무덕이의 몸에서 나와 본체를 회복하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환혼' 제작진은 "파트2 관련 내용은 현재 방송 중인 파트1 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소민, 고윤정 등 배우들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스포일러를 주워 담을 수는 없는 법. 애꿎은 시청자들은 중반부도 오지 않은 드라마의 결말을 미리 안 것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 박혜은 / 사진제공=H&엔터테인먼트
배우 박혜은 / 사진제공=H&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환혼'은 방송 전부터 여주교체라는 잡음에 휩싸이기도 했다. 처음 '환혼'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인물은 신예 박혜은으로, 첫 촬영까지 진행했지만 '부담감'을 이유로 하차하기로 결정한 것.

당시 '한혼' 측은 "박혜은 배우가 제작진과 협의로 하차하게 됐다. 신인 배우임에도 서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큰 프로젝트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부담감을 느껴왔다"며 제작진과 배우의 상호 의견을 존중하여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예 배우가 400억 가량의 규모의 드라마에서 부담감을 이유로 하차한다는 소식은 이례적인 일. 이에 한 매체에서는 박혜은의 하차 이유가 연기력 부족이라고 보도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에 박혜은은 자신의 SNS에 "주저리주저리 아쉽고 복잡미묘했었지만, 결론은 환혼 별 탈 없이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얽히고설켰을지라도 개개인의 좋은 의도라고 생각한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환혼' 이재욱, 정소민, 황민현./사진제공=tvN
'환혼' 이재욱, 정소민, 황민현./사진제공=tvN
여주의 공백은 데뷔 10년 차 이상의 정소민이 채웠고, 그는 노련미를 내세워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이재욱, 황민현과 설레는 로맨스부터 천연덕스러운 사투리 연기까지 그야말로 '무덕이' 그 자체로 분한 것. 정소민을 향한 호응이 쏟아지는 상황 속 불거진 여주 교체설에 제작진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이에 주인공 변경 스포가 작품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환혼'의 상승세가 잡음을 이겨내고 계속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