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양호석, 폭행+사생활 논란으로 하차 요구 잇달아
차오름 폭행으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여전히 '빨간줄' 그어진 상태
"3년간 많이 반성했다"…하차 언급 無
'에덴' 방송 화면./사진제공=웨이브
'에덴' 방송 화면./사진제공=웨이브
IHQ 예능 '에덴' 출연자인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의 폭행 전력이 밝혀지며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데, 양호석이 "많이 반성했다"며 출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상해죄로 선고받은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은 끝났지만, 여전히 그의 호적에 그어진 '빨간 줄'은 선명한 상태. 그의 뻔뻔한 행보에 대중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처음 방송된 '에덴'에서 양호석은 8명의 출연진 중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 인물이었다. 머슬마니아 출신다운 탄탄한 몸매와 남성스러운 비주얼을 뽐냈기 때문. 외모뿐만 아니라 그의 행동도 눈에 띄었다. 짝 피구 게임을 하던 도중 승리욕에 불타올라 여성 출연자의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터치했기 때문.
'에덴' 방송 화면./사진제공=웨이브
'에덴' 방송 화면./사진제공=웨이브
'에덴' 첫 방송부터 15세 관람가임에도 남녀의 신체 접촉 장면과 혼숙 데이트 등 자극적인 수위로 잡음이 끊이지 않자 양호석의 과거 폭행 전력까지 다시금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양호석은 과거 2019년 10월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을 주점 밖으로 끌고 나와 발로 걷어차고 몸을 잡아당겨 왼쪽 안와벽 골절, 비골 골절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양호석은 반성은커녕 폭행의 원인이 차오름에게 있다고 변명했다.

이에 공분한 차오름은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바람을 피웠다. 유부녀를 만나고, 룸살롱도 다녔다"며 양호석의 사생활까지 폭로했다. 그가 경기 전날 도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1심에서 양호석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보디빌더가 직업인 피고인의 체격만 보더라도 다른 사람보다 폭력행사에 신중했어야 한다"며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양호석은 2020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클럽에서 쌍방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사진=양호석 인스타그램
사진=양호석 인스타그램
양호석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3년 만에 TV에 얼굴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유튜브 채널도 오픈하며 자신을 홍보하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그러나 양호석의 집행유예 기간은 끝났지만, 여전히 빨간 줄은 남아있다.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의 경우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도 5년간 전과 기록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전과기록이 삭제되더라도 경찰 내부 기록자료는 사라지지 않는다.

호적에 명확한 '빨간 줄'이 그어진 채로 뻔뻔하게 연애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한 양호석. 그리고 그의 전과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에덴' 제작진은 그의 범죄를 눈감아준 셈이다. 이 정도면 '에덴'이 욕을 먹더라도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드는 상황.

양호석은 하차 요구가 빗발치자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3년 동안의 자숙 동안 많이 반성했습니다. 지난 과거 비난하셔도 달게 받겠습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의 글에는 반성할 만큼 했으니 욕을 먹더라도 하차는 없을 거라는 단호함까지 묻어나온다. 출연자의 사생활 논란은 반성했다는 말 한마디로 넘길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출연 중 폭행 전과가 밝혀진 '하트시그널' 김강열을 롤모델로 삼는 것일까. 뻔뻔한 양호석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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