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채널 '구필수는 없다' 방송화면
/사진=ENA 채널 '구필수는 없다' 방송화면
곽도원과 김태훈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진 가운데, 한고은은 아들인 정동원과 화해했다.

지난 8일 방송된 ENA 채널 '구필수는 없다' 11회에서는 구필수(곽도원 분)가 아내 남성미(한고은 분)와 그녀의 동창 황은호(김태훈 분)의 관계를 알아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남성미는 구필수와 부부싸움을 한 뒤 가출했다. 우연히 마주친 동창 황은호와 함께 그의 집으로 향했다. 헛헛한 속을 달래주는 황은호의 따뜻한 위로에 남성미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 혼란스러웠던 그녀는 급하게 자리를 떴고 길에서 아내를 찾아 헤매던 남편 구필수와 마주쳤다.

구필수가 여전히 야속했지만 퉁명스러운 말속에 담겨 있는 남편의 애정을 느낀 남성미. 그는 황은호와의 시간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분노를 넘어선 상실의 반응까지 보이는 아내의 모습을 본 구필수는 다가올 후폭풍을 예상했다. 하지만 정석(윤두준 분)에게서 VC지니 스타트업 투자 서바이벌 면접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가족 일은 잊어버린 채 면접 준비에 몰두했다.

마침내 면접장에 들어선 구필수와 정석. '동네친구 24' 멤버들은 얼음마녀 차유진(왕지원 분)을 마주했다. 앞으로의 발전 계획을 묻는 말에 정석이 당황했고, 구필수는 특유의 여유 가득한 태도로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구필수의 답변을 들은 차유진의 입가에는 흥미롭다는 미소가 서려 '동네친구 24'의 면접 합격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남성미는 아들 구준표(정동원 분)의 마음을 헤아려보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환하게 웃는 구준표의 얼굴과 공책을 가득 메운 아들의 말 못 할 고민을 본 남성미는 그간 아들의 상처에는 무심했던 자기 행동을 반성하며 생각에 잠겼다.

이어 직접 연습실을 찾은 남성미는 아들과 함께 연습을 하는 조안나(김지영 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구준표는 엄마의 진심을 단단히 오해했다. 남성미는 허탈한 심정으로 등을 돌렸다. '하고 싶은 걸 하려면 설득하라'는 조안나의 충고를 들은 구준표는 축 처진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자신이 내뱉은 말을 후회했다.

엄마와의 관계를 풀 방법을 찾던 구준표는 정석을 찾아 조언을 구했다. 친형같은 정석의 다정한 이야기에 힘입어 구준표는 엄마를 만났다. 구준표는 남성미에게 진심 어린 사과했고, 남성미도 "힙합을 아주 힙하게 했으면 좋겠어”라며 아들의 꿈을 응원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지만 구필수와 남성미 부부의 관계에는 거대한 폭풍이 찾아오고 있었다. 구필수가 아내 남성미와 동창 황은호의 관계를 알아챈 것. 단골 황은호의 첫사랑이 남성미라는 사실에 구필수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이게 말이 돼?"라고 했다. 때마침 구필수를 찾아온 황은호는 "잠깐 시간 괜찮으세요?"라며 독대를 요청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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