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아나프리해' 방송 화면.
사진=MBN '아나프리해' 방송 화면.
방송인 강수정이 유산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 ‘아!나프리해’에서는 전 아나운서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방송 출연이 5년 만이라는 최현정은 방송 제안을 받고 너무 좋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마음 깊은 곳에서 다시는 방송 제안을 못 받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수경은 "일을 원치 않아서 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 않냐. 프리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뒤 누가 '왜 방송 안 하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공감했다.

강수정은 "나도 6년 정도 쉬었다"며 "결혼 후 쌍둥이를 임신했다. 출산 후 복귀하려고 했는데 유산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첫 번째 책 '맛있는 도쿄'를 냈는데, 출판 기념 인터뷰 자리에서 아이 이야기를 하다가 엉엉 울었다. 예능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카메라 앞에 설 수가 없어서 출연 예정되어 있던 프로그램을 다 접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를 가지려고 시험관을 계속했는데 잘 안 됐다. 내 인생에서 뭐가 안 된 적이 처음이었다. 공부도 하면 되고 아나운서 시험도 노력하면 되는데 아이는 안 주셨다"고 고백했다. 이후 6번의 시험관 시술, 3번의 유산 끝에 아들 제민이를 만나게 됐다고. 강수정은 "늦게 만난 만큼 아이에게 충실하고 싶었다"며 공백기가 길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김성주는 "개인마다 사정은 다 있다. 직업 특성상 내 이야기를 털어놓기 쉽지 않기에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공감했고, 본인 역시 침체기가 길었다며 "방송 '아빠 어디가'로 2013년에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내가 회사를 나온 시기는 2007년이었다"고 밝혔다.
사진=MBN '아나프리해' 방송 화면.
사진=MBN '아나프리해' 방송 화면.
이허 전 KBS 아나운서 김지원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아나운서는 11년, 프리 선언 한지는 2년이 됐다"고 밝혔다. 김지원은 남편의 모닝 키스를 받으며 기상했고, 남편은 종아리가 아프다는 김지원을 위해 마사지까지 해줬다. 마사지 솜씨에 김지원은 신음 소리를 냈고, 강수정은 "19금 박아달라"고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원은 "남편이 잘 해주는 이유가 있다. 출장 갔다가 한 달 만에 집에 와서 그렇다"고 말했다. 김지원의 남편은 36살에 대기업 최고 전력 책임자 겸 글로벌 투자 센터장을 맡고 있다고. 김지원은 현재 진행자 전문 엔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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