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동료들, 강남 母인지 모르더라"
"母미술 작품, 1000만 원? 1500만 원?"
사진=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 영상 캡처
가수 강남이 어머니의 미술 전시회를 찾았다.

지난 23일 강남의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사람들 앞에서 엄마를 모른 척 해보았다[동네친구 강나미]'라는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강남은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우리 엄마가 그린 그림 전시회에 왔다. 거기 같이 그림을 그리시는 친구분들과 선생님분들이 강남 엄마라는 것을 모른다더라. 아니 무슨 내가 창피한가?"라며 의아함을 표했다.

이어 "그래서 오늘 엄마한테 '엄마 미안해, 오늘 못 갈 것 같아' 일단 스트레스 받게하고, 이런 거 좋다. 하루에 세 번씩은 스트레스 받게끔"이라며 몰래 카메라를 준비했다.

선약이 길어진다며, 전시회 참석이 어렵다고 만한 강남. 오히려 어머니는 아들의 불참 소식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강남은 "아무튼 엄마가 다른 사람들이 강남이 엄마인 걸 몰랐으면 좋겠다고 하시니까 서로 모른 척을 할거다. 마지막에는 그림을 살거다"라며 전시회에 입장했다.

강남이 전시회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니와 눈이 마주친다. 다만 어머니는 강남을 보고도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강남은 어머니의 그림을 보며 "그림이 굉장히 크다. 권명숙 작가님? 그림이 예쁘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어머니는 강남에게 다가가 그림을 설명했다. 어머니는 "그림 예쁜가요? 감사합니다. 그림은 동경 디즈니 랜드다. 제가 일본에서 살았는데 아들이 어렸을 때 디즈니 랜드를 많이 갔었다. 우리 아들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그렸다"고 이야기했다.

강남은 "아들이 추억이라고 하시냐?"라며 그림 밑부분을 가리키며 "이건 뭐냐?"라고 말을 돌렸다. 어머니는 "이건 제 사인이다"라고 친절하게 답변했다. 강남은 또 그림 가격을 물었다. 어머니는 "가격을 매길 수는 없다. 그냥 작품을 그리고 싶으니까 하는 것"이라며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강남은 이어 "근데 왜 혼자 이렇게 그림을 크게 그리신거냐? 혹시 욕심 때문 아니냐?"라고 묻자 어머니는 "그런게 아니고 성이라고 하면 이 정도로 커야 멋있을 것 같아서. 어쩌다 그리다 보니 크게 그렸다"고 말했다.

그림 설명이 끝나고 강남은 "이 그림을 사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는 "안 된다. 이건 며느리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에 강남은 "1000만 원? 1500만 원? 정도면 되냐?"며 어머니에게 구매 의사를 밝혔다. 결국 3000만 원으로 흥정에 성공한 강남. 강남은 "먼저 1000을 드리겠다. 나머지는 다음에 드리겠다"며 1000원 한 장을 어머니에게 건넸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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