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사진='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배우 조현철이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6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22년 제58회 백상예술대상'시상식이 열렸다.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박보검, 수지가 진행을 맡았고, JTBC·JTBC2·JTBC4·틱톡에서 생중계됐다.

'D.P.'로 TV부문 조연상을 받은 조현철은 "처음부터 끝까지 믿어준 한준희 감독님 너무 감사하다. 나와 같이 호흡 맞춘 정해인, 구교환 배우에게도 감사하다"며 "현재 아버지가 투병 중이다. 진통제를 맞고 이걸 보고 계실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자리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하게 될 줄 몰랐다. 지루할 수 있겠지만,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게 용기를 드리고자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철은 아버지를 향해 "아빠가 눈을 조금만 돌리면 마당 창밖으로 빨간 꽃이 보이잖아? 그거 할머니야. 할머니가 거기 있으니까 아빠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영상 편지를 남겨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작년 한해동안 내 첫 장편영화였던 '너와 나'를 찍으면서 나는 분명히 세월호 아이들이 여기에 있다는 거를 느낄 수 있었어. 그러니까 아빠 무서워하지 말고 마지막 시간 아름답게 잘 보냈으면 좋겠다. 편안하게 잘 자고 있으세요.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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