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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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멤버 윤두준이 섬세한 연기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윤두준은 지난 5일 방송된 ENA 새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에서 위기를 겪는 청년 사업가 정석으로 변신했다.

앞서 아버지의 구속 수사로 인해 번번이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던 정석은 새로운 투자 제안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감 중인 아버지를 직접 찾아 지분 정리를 마치고 법적 문제로부터 해방된 정석은 그 길로 오랜 친구이자 동업자인 이민재(정재광 분)를 만나 새로운 투자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차유진(왕지원 분)에게 은밀한 투자 제안을 받은 이민재는 정석을 배신했다. 정석은 믿었던 친구와 팀원에게 매몰차게 외면당했음에도 “너희들의 가치와 비전을 꼭 이루길 기원하겠다”며 차분한 모습으로 이별을 고했다.

이 가운데 정석과 구필수(곽도원 분)의 흥미로운 인연도 계속됐다. 정석은 구필수의 치킨 집에서 만취한 채 구토를 한 것도 모자라 계산도 하지 않고 사라져 구필수를 분노케 했다. 이후 정석은 값을 치르기 위해 치킨 집에서 일일 직원으로 일했고 구필수는 넉살 좋고 싹싹한 정석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영업 종료 후 가게를 정리하던 중 구필수는 고학력을 갖춘 정석이 대기업에 입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훈수를 두었고 정석은 “꼰대의 정석”이라며 맞서게 됐다. 사소한 말싸움이 큰 다툼으로 번졌고 두 사람은 “앞으로 다시는 보지 말자”며 갈라섰다.

정석은 갖은 시련에도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의욕을 보였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금세 좌절했다. 결국 살고 있던 집에서도 쫓겨나게 된 정석은 오래 전 아버지에게 7억을 빌려주었던 돈여사(박원숙 분)를 찾아갔다. 정석은 “돈이 필요하다”며 “담보는 저입니다”라고 말하며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돈여사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 정석은 이미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던 구필수와 오랜만에 맞닥뜨리게 됐다. 이에 두 사람의 예상치 못한 동거가 이루어지며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윤두준은 꿈에 부푼 청춘의 모습부터 목표에 거침없이 도전하고 좌절하는 청년의 현실까지 다채롭게 그려내며 정석이라는 캐릭터를 한층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특히 곽도원과의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코믹과 대립을 오가는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여 극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한편 윤두준이 열연 중인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가게 사장 구필수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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