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방글이 PD마지막 선물에 눈물
"사진 못 찍겠어"
연정훈, "최고의 행운은 한가인"
사진=KBS '1박 2일' 시즌 4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1박 2일' 시즌 4 방송 화면 캡처
‘1박2일’ 멤버들이 방글이 PD의 마지막 선물에 울다가 웃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 4에서는 '행운을 빌어줘' 특집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행운 하면 뭐가 떠오르냐”는 PD의 질문에 “네입클로버”라는 대답이 나왔다. 그러자 딘딘은 “네입클로버 찾아야 하는 거 아냐?”라며 불안해 했다. 김종민은 “이거 클로버 아냐 토끼풀이야”라고 엉뚱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문세윤은 나인우에게 “인생 최고의 행운이 뭐냐”고 물었다. 나인우는 “형들을 만난 것”이라고 해맑게 즉답했다. 연정훈은 “참 극적으로 만나긴 했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딘딘은 라비에게 인생 최고의 행운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에 라비 역시 "형들이랑 인우를 만난 거다. 오늘 나에게 왔으면 하는 행운은 오늘을 내가 좀 오래 잘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민도 같은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난 많다”며 “기억은 잘 안 난다”고 했다. 문세윤이 “형 인생에 가장 큰 행운은 뭐였냐”고 묻자 김종민은 “아직 안 온 것 같다”고 해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문세윤은 “내가 생각하기에 옥상에서 떨어진 거다”라며 “종민이 형이 안 떨어졌으면 똑똑했을 것. 상상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문세윤은 “답은 알 것 같지만 물어보겠다”며 연정훈에게 “최고의 행운”에 대해 물었다. 연정훈은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을 만난 것”이라고 답해 멤버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그는 “그래 한가인 만난 거다”라고 답했다.

문세윤 역시 아내를 만난 게 최고의 행운이라고 했다. 그는 “무조건 따라 하면 되더라고”라며 “정훈이 형을 따라갔더니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딘딘은 “주변에서 다 정훈이 형 너무 괜찮다고 말한다”며 이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나도 내 아내가 한가인이면 잘하지”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문세윤은 “감히 예상하건데 한가인 같은 분은 못 만나지”라고 ‘팩폭’을 날려 웃음을 안겼다.

연정훈은 “많은 분들이 정말 몰랐냐고 물었는데 진짜 몰랐다”라며 “오늘 집 밖을 나오면서도 다시 한 번 집에 들어가봤다”고 털어놨다.

잠자리 복불복과 다음 날 아침 식사가 걸린 행운의 편지는 비밀스럽게 다른 멤버에게 전달하면 되는 미션으로, 저녁 식사가 끝날 때까지 행운의 편지를 가진 멤버가 벌칙을 받게 되는 게임이었다. 행운의 편지 한 통은 이미 멤버 중 한명에게 전달됐다는 말에 라비와 멤버들은 다짜고짜 서로를 의심해 웃음을 자아냈다.

커피를 얻기 위해 5분 동안 네잎클로버 쪽지 찾기 미션에 나선 라비는 멤버 중 가장 많은 네잎클로버 2개를 찾아냈다. 쪽지를 가장 많이 찾은 연정훈은 정작 세잎클로버만 찾은 상황이었고, 이를 본 라비는 "정훈이 형은 진짜 형수님한테 운 다 썼나 보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10종류의 버섯이 들어간 버섯 폭탄 전골을 걸고 진행된 점심 복불복 게임은 '유채꽃을 피워줘'로, 물을 모으는 게임이었다. 수세미꽃을 머리에 쓴 멤버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마주 본 상태에서 번갈아 가며 물을 뿌린 후 물은 머금은 수세미 꽃잎을 짜서 비커에 모아 대결했다.

단체전으로 진행된 복불복에서 라비와 멤버들은 순조롭게 게임을 진행하며 손쉽게 버섯전골을 획득했다. 노루궁뎅이버섯을 처음 먹어본 라비는 "전골에 얘를 왜 넣었어?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다.

식사를 마치고 다음 장소를 이동하던 라비와 멤버들은 차에서 내려 방글이 PD와 메인 작가가 준비한 간식 차를 발견했다. 함께 사진을 찍던 중 라비는 울컥한 듯 "못 찍겠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애틋한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현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문세윤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노력했지만,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연정훈 마저 울었다. 하지만 김종민의 “난 레몬에이드”란 한 마디에 멤버들은 다시 웃음을 찾았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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