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결승전서 컨디션 난조"
김소연 "마음 비우고 임해, 2등 예상 못해"
'싱어게인2' 톱6 단체./사진제공=JTBC
'싱어게인2' 톱6 단체./사진제공=JTBC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2'(이하 ‘싱어게인2’) 톱6이 유명 가수가 된 소감과 변화에 대해 털어놨다.

15일 ‘싱어게인2’ 톱6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가수 김기태, 김소연, 윤성, 박현규, 이주혁, 신유미가 참석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싱어게인2' 최종 무대에서는 톱6 김소연, 김기태, 이주혁, 신유미, 박현규, 윤성이 마지막 경합을 벌였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33호’ 김기태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이후 여섯 명이 모인 게 처음이라 반갑고 기분이 좋다”라고 밝힌 김기태는 “결승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믿어지지 않고 꿈같았다. 내가 서도 되는 자리인가 싶었다. 우승은 생각도 못 했다. 결승에 올라갈 때 컨디션이 안 좋았다. 감히 높은 순위를 생각할 수 없어서 마음을 놓고 결승에 임했다”고 결승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기태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는데, '싱어게인2'를 통해 섬세한 곡에도 도전해봤다"라며 "호불호가 있을 거라고 단정 지었는데, 내가 그런 노래를 했을 때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라며 "콤플렉스가 없어졌다기보다는 '나도 이런 노래를 할 수 있구나'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싱어게인2' 정유미, 윤성, 김소연./사진제공=JTBC
'싱어게인2' 정유미, 윤성, 김소연./사진제공=JTBC
연이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최종 2위를 차지한 김소연은 "마음을 비우고 임한 것도 사실이다. 포기하지 않은 것은 '내가 이렇게까지 왔는데'라는 마음도 있었다"며 "스스로도 내가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연은 "나는 한 번도 무대를 이겨서 올라간 적이 없어서 톱6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마지막 패자부활전에서 여기까지 올 거라는 기대를 안 했다. 이름이 불려서 실감도 안 나고 솔직히 아무 생각 안 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기태는 방송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외출을 많이 안 해서 잘 알진 못 한다"라면서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오더라. 팬도 많아졌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성은 "'싱어게인2' 이후 팬들이 많이 생겼다. 목소리를 보호하라는 의미에서 유기농 제품도 많이 보내주셨다. 또 내가 고기를 안 먹는다고 했더니 비건 음식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박현규는 "무명 시간을 오래 보냈는데, 지금은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인사를 해주시는 분이 많더라. 감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싱어게인2' 박현규, 김기태, 이주혁./사진제공=JTBC
'싱어게인2' 박현규, 김기태, 이주혁./사진제공=JTBC
김기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톱10 명명식을 꼽았다. 그는 “번호를 내려놓고 이름을 말할 때 가장 감동스러웠다”라고 했고, 신유미도 “그 순간을 위해 출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명 가수로서 내 이름을 밝힐 수 있어 기뻤다”고 공감했다. 박현규는 “꿈도 못 꾸던 상황이 벌어져 감동스러웠고 눈물을 참았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심사평에 대해 김기태는 “‘너 자신을 믿어라’, ‘음악 잘한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 자존심과 자존감을 높아졌다. ‘우리도 할 수 있었어’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앞으로의 바람을 묻자 박현규는 "무명 가수에서 유명 가수가 됐으니 이제는 우리의 이름을 건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김소연은 함께 무대를 꾸미고 싶은 가수로 윤도현을 꼽으며 “감사하게도 먼저 같이하자고 말씀 해주셔서 곧 하게 될 것 같다”고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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