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행' (사진=방송 화면 캡처)
'안다행' (사진=방송 화면 캡처)
에픽하이가 명불허전 케미로 웃음과 시청률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지난 14일 밤 9시 방송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서 에픽하이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5.1%(닐슨, 수도권 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동시간대 월요 예능 프로그램 중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화제성과 경쟁력의 지표로 꼽히는 2049 시청률 역시 1.8%(닐슨, 수도권)로 '안다행'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날 분노의 닭몰이부터 가족사진 촬영, 족대 낚시, 장어 손질 등을 통해 드러난 '허당하이'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단 반응이다.

저녁식사를 마친 에픽하이는 자연인의 부탁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닭몰이에 나섰고, 한밤 중 닭들과 피 튀기는 대치를 벌였다. 특히 행동파 투컷은 '닭치기 소년'으로 인정받아 또 한번 멤버들의 신임을 얻었다.

20년간 다져진 에픽하이의 팀워크는 가족사진 촬영 때 가장 빛났다. 그동안 에픽하이는 주요 포털사이트의 프로필 사진을 자신들이 찍은 사진으로 직접 바꿔 화제를 모은 만큼 자연에서도 가족사진을 향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타블로는 배추를, 투컷은 닭을 안고 찍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첫 족대 낚시에 실패한 에픽하이는 전날 던져둔 통발 덕에 장어를 잡는 데 성공하지만, 아무도 장어 손질을 하지 못해 '쫄보하이'로 전락했다. 이에 리더이자 맏형인 타블로가 나섰다. 충격적인 비주얼에 장어를 기절시키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장어 손질에 성공했다.

그중에서도 통발 안 장어를 확인하는 모습, 그리고 장어 손질을 위해 타블로를 몰아붙이는 투컷과 미쓰라의 모습은 시청률을 6.4%(닐슨, 수도권 가구)까지 끌어올리며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스튜디오에서 "타블로가 몰아붙이면 해내는 성격"이라며 기운을 불어넣는 장면 역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셰프 미쓰라의 활약 또한 계속됐다. 타블로와 투컷이 장어를 굽는 동안 냄비밥, 파래무침, 장어덮밥을 빠르게 만들어 낸 것. 안정환, 붐, '빽토커' 봉태규는 그의 요리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에픽하이는 고생한 만큼 맛깔난 먹방을 선보였고, 타블로는 미쓰라에 "양념을 참 잘한다"며 극찬했다. 성공적으로 '내손내잡'을 마무리한 에픽하이는 "자연이랑 잘 맞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안다행'은 극한의 리얼 야생을 찾은 연예계 대표 절친들의 '내손내잡' 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MBC에서 방송한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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