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사진=방송 화면 캡처)
'태종 이방원'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배우 정태우가 이방원의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16회에서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 결단을 내린 이방원(주상욱 분)을 따라 군사들을 이끄는 이숙번(정태우 분)의 모습이 그렸다.


이방원은 이성계(김영철 분)가 몸져누운 틈을 타 반란을 일으켰다. 정도전(이광기) 일당과 세자 방석(김진성 분)의 장인인 심효생(이경영 분)이 남은(이기열 분)의 첩 집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방원은 이숙번과 함께 정도전 일당이 숨은 곳으로 향했다. 이숙번은 군사들에게 대신들을 찾아 죽이라 지시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 이숙번은 미처 피하지 못한 심효생을 발견하자마자 먹잇감을 발견한 짐승처럼 냉혈하게 칼로 찔러 죽여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뿐만 아니라 군막으로 돌아와서는 적극적으로 전략을 제시해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방원은 더 이상 군사를 불릴 수 없지만 이성계는 왕명으로 얼마든지 군사를 동원할 수 있으니 해가 뜨기 전에 궁으로 밀고 들어가자는 것. 이방원에게 신호를 받은 이숙번은 기다렸다는 듯이 마지막 총 공세를 가해 숙위병들을 항복시켜 카리스마를 뽐내기도. ‘디테일 장인’ 다운 세밀한 연기는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이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어 눈을 뗄 수 없었다는 평이다.


정태우는 쫄깃한 표정 연기와 자유자재 강약 조절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폭발적인 에너지를 담은 액션 연기는 브라운관을 장악하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상대방을 제압하는 눈빛에는 서늘함이 감돌아 탄탄한 연기 내공을 보여주었다.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된 정태우의 밀도 높은 연기가 흡입력을 높이는 가운데 앞으로 이어질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정태우가 출연하는 ‘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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