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 아버지 배우 고 추송웅 언급
"극중 김민희와 부녀 역, 질투했다"
한석규와 키스신 회상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영상 캡처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영상 캡처


추상미가 안방 극장에 12년 만에 복귀하며 근황을 전했다.

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 142회에서는 배우 겸 영화감독 추상미와 대구 동구 팔공산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추상미는 1980년에서 1981년까지 인기리에 방송된 KBS1 드라마 '달동네’를 언급했다. 그의 아버지인 배우 고 추송웅이 출연했던 작품이다. 똑순이(김민희 분)과 부녀로 호흡했다.

추상미는 "김민희 씨가 우리 아버지의 딸로 나왔었다. 그때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내가 김민희 씨하고 동갑이다”라며 “드라마에서 아버지가 김민희 씨랑 뽀뽀하고, 무등 태우는 게 나오면 나는 질투심에 미치는 거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 장면이 나오면 내가 딱 문 걸어 잠그고 방에 들어갔는데 아버지가 나중에 오셔서 방문을 두드리면서 비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나중에 김민희 씨한테 그 얘기를 했다”며 “공연하는데 찾아가서 '어렸을 때 민희 씨 진짜 질투했었다'고. 그랬더니 김민희 씨가 아버지가 그런 장면을 찍으면 항상 '아이고, 우리 딸 또 삐지겠네'라고 얘기를 하셨다더라. 그래서 아버지가 용서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허영만은 "지금까지 영화랑 드라마 많이 찍었지 않냐"고 물었다. 추상미의 데뷔작은 1996년 영화 '꽃잎’으로 그의 나이 26살이었다.추상미는 "'접속'이라는 영화에 한석규 선배님을 짝사랑하는 역할로 나왔다. 먼저 다가가 키스하는 장면이 있었다”며 “첫 작품인데다가 너무 소심하고 떨렸다. NG를 스무 번 가까이 냈는데 최고 정점이었던 배우(한석규)가 한 번도 찌뿌리지 않고 '괜찮아? 조금 쉴까?’라고 해주셨다.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추상미는 2009년 드라마 이후 12년 만에 복귀했다. 허영만은 “통장이 비니까 다시 나왔냐”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추상미는 “20년차 되니까 회의감이 들더라. 그동안 주로 주인공 남자를 뺏는 세컨드 여주인공 역을 맡았다”며 “그런 역을 계속 하다보니 하기가 싫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영화 감독에 도전한 추상미는 2018년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제작했다. 출산과 새로운 도전으로 12년을 정신없이 살아온 것. 지난해 추상미는 남편, 아들과 KBS 2TV 예능 '편스토랑'에 동반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기도.

이후 두 사람은 대구의 닭똥집 골목을 찾았다. 추상미는 “아버지가 전기구이 통닭을 많이 사오셨다”며 “정말 찢어지게 가난해서 명절때나 먹을 수 있던 치킨이었는데, 전기구이 통닭을 사오시면 행복했다”고 추억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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