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영, “우리 잘래?” 구자성 향한 제안
농밀하게 얽히기 시작한 관계성
야망에 사로잡힌 이들의 ‘상상 초월’ 스토리
사진=IHQ drama '스폰서' 방송 화면 캡처
사진=IHQ drama '스폰서' 방송 화면 캡처
‘스폰서’의 한채영과 구자성이 원초적인 본능을 일깨우는 ‘어른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줬다.

24일(어제) IHQ drama 채널, MBN에서 동시 방송된 ‘스폰서’ 2회는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로 상승세를 보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2.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목요일 밤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각기 다른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한채린(한채영 분)과 현승훈(구자성 분)의 파격적인 관계가 그려져 모두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앞서 ‘옴므파탈 런웨이’ 콘테스트에서 심사위원으로 나타난 뷰티 회사 CEO 한채린은 늦은 나이에 도전장을 내민 참가자 현승훈에게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현승훈의 스폰서를 자처, 알 수 없는 속내를 드러내며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한편 이선우(이지훈 분)는 한채린의 스폰서 박회장(박근형 분)과 날 선 대치를 벌이며 과거의 어두운 연결고리를 암시,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앞날에 호기심을 높였다.

어제 방송에서는 한채린의 도움에 힘입어 성공 가도를 걷기 시작한 현승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채린은 그에게 블랙카드를 건네는가 하면, 현장에서 세심하게 케어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현승훈은 고대하던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TV로 이를 지켜보던 누나 현승지(김윤서 분)는 그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하는 조카 현진영(서우진 분)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한채린의 숨겨진 야망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녀는 스폰서와 자신을 연결해준 마담에게 진정한 사랑을 원한다는 속마음을 내비친 뒤, 박회장을 찾아가 “날아가게 해주십시오”라는 마지막 청을 건넸다. 이에 둘의 만남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박회장의 묘한 대답이 돌아왔으나, 한채린은 흔들리지 않는 단호한 낯빛으로 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선우의 어두운 과거가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올랐다. ‘런웨이 옴므파탈’ 현장에서 박회장의 아들 데이빗박(김정태 분)을 마주한 이선우는 “사람은 말야. 반드시 행한 대로 되돌려 받게 된다”라는 매서운 경고를 날렸다. 이윽고 박회장과 재회한 이선우는 그가 아버지의 삶을 파멸하게 했다는 사실을 곱씹으며 분노를 표출해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기도.

이러한 가운데 박다솜(지이수 분)의 스폰서 데이빗박은 치료를 해주겠다며 아들 현진영을 데려오게 했고, 그녀와 남편 현승훈 사이에 갈등의 골을 깊어지게 해 긴장감을 유발했다.

한편 방송 말미, 결승 진출 기념 파티를 즐기던 한채린과 현승훈이 또 한 번 불붙은 관계 진전을 보였다. 현승훈과 은밀하게 만난 한채린은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숨긴 그에게 화를 내기는커녕, “우리 잘래?”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상상을 초월하는 멘트에 한채영 만의 고혹적인 아우라가 더해지며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기도. 사랑과 성공, 각기 다른 목표를 향해 폭주하는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이어질지 다음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이렇듯 ‘스폰서’는 예측을 불허하는 짜릿한 전개와,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여기에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열연과, ‘숨멎’을 유발하는 농밀한 케미스트리로 오감을 곤두세우는 ‘역대급’ 치정 로맨스의 저력을 보여줬다.

‘스폰서’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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