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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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이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 찌릿짜릿한 ‘극복 응원 엔딩’으로 청량한 청춘의 에너지를 선사했다.


지난 20일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스물다섯 스물하나’ 4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 최고 12.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8%, 최고 10.8%를 기록, 3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4.8%, 최고 5.8%, 전국 기준 평균 4.6%, 최고 5.5%로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극중 나희도(김태리)는 전날 격하게 대립한 고유림(김지연)과 아는 척도 하지 않고 스쳐가며 냉랭한 기류를 드리웠다. 반면 면접 후 발표를 기다리던 백이진(남주혁)은 그 회사 이사로 재직 중인 아는 형과 맞닥뜨렸고, “나사 들어가겠다던 놈이 무역회사 면접을 다오고”라는 말과 함께 안쓰러움이 섞인 10만원 수표를 건네받고는 서글픔에 술을 들이켰다. 나희도는 술에 취한 채 대문 앞에 앉아 있는 백이진을 목격했지만, 자신을 위로해주지 않은 것에 대한 앙금으로 그냥 지나치려 했던 터. 하지만 이내 백이진이 “널 보니 웃게 된다”며 회사 면접에서 떨어진 것을 털어놓자, “그 회사가 잘못했네”라며 백이진 편을 들어 백이진을 머쓱하게 했다.


나희도는 자신도 코치에게 혼이 났지만 놀려달라며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면 마음이 나아지거든”이라는 말로 백이진을 다독였고, 백이진은 “난 그냥 옆에서 볼래. 넌 옆에서 봐도 희극이거든”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나희도는 “백 프로의 희극도 없고 백 프로의 비극도 없는 거 같아. 그래도 너랑 내 앞에 놓인 길엔 희극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위로했지만 백이진이 그대로 잠들어 버리면서 나희도를 어이없게 했다.


며칠 후 백이진은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가던 중 폭주족으로부터 도망치는 나희도를 태워주며 구출했고, ‘오늘 면접 떨어짐. 건들이지 마시오’라는 글로 동네방네 망신을 준 나희도에게 사과하라고 타박하면서도 나희도의 방법처럼 웃고 나니까 괜찮아졌다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나희도는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는 방법을 만든 이유에 대해 “경기에서 맨날 졌으니까. 맨날 진다고 매일이 비극일 순 없잖아. 웃고 나면 잊기 쉬워져. 잊어야 다음이 있어”라며 자신만의 좌절 극복법을 건넸다. 바로 그때 소나기가 쏟아지자, 백이진은 스포츠카 뚜껑이 닫히지 않는다고 난감해했지만, 나희도는 “비 맞는 거 엄청 좋아해”라며 즐거워해 또다시 백이진을 웃게 했다.


그런가 하면 그 후 집으로 돌아가던 백이진은 불이 켜진 태양고 체육관을 보고는 국가대표 평가전을 앞둔 나희도를 찾아갔다. 갑작스런 백이진의 등장에 반가워하던 나희도는 펜싱복을 입은 자신을 신기해하며 질문을 던지는 백이진에게 펜싱복을 입혀준 후 대련을 벌였다. 이어 나희도는 평가전에서 1등을 꿈꾼다며 “난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거든. 지고 실패하는데 익숙해서”라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백이진은 “사람들은 그걸 정신력이라고 불러. 뺏어오고 싶을 정도로 탐나. 그래서 나도 약해질 때면 니가 보고 싶은 거겠지”라며 실패를 겁내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지닌 나희도에 대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때 체육관 전등이 일제히 꺼지며 깜깜해졌고, 백이진은 어둠 속에서 나희도 앞으로 걸어가 나희도의 칼로 자신의 몸을 터치해 그린 라이트에 불을 밝혔다. 백이진이 “천천히 올라가서 원하는 걸 가져”라며 나희도에게 응원을 건네자, 나희도는 복잡한 표정이 된 채 “넌 왜 나를 응원해? 우리 엄마도 나를 응원하지 않는데”라고 의아해했다. 이에 백이진이 “기대하게 만들어서. 그래서 자꾸 욕심이 나”라는 말로 설핏 감정을 드러냈던 것. 그린 라이트 아래 서로에게 눈빛을 반짝이며 미묘한 기류를 드리운 두 사람의 ‘극복 응원 엔딩’이 시청자들에게 심쿵한 설렘을 선사했다.


한편 ‘스물다섯 스물하나’ 5회는 오는 26일(토) 오후 9시 10분에 방송 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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