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다섯 스물 하나'(사진=방송 화면 캡처)
'스물 다섯 스물 하나'(사진=방송 화면 캡처)

남주혁이 김태리에게 커져가는 마음을 털어놨다.

20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나희도(김태리 분)를 신경쓰던 백이진(남주혁 분)이 돌직구 고백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백이진 IMF로 집안 사정이 기울자 우주에 가려던 꿈을 접고 취직의 길을 택했다. 면접장에서 우연히 만난 선배는 "나사 들어가겠다는 놈이 물산 시험이나 보고"라며 안타까워했다. 후에 백이진은 면접에서 미끌어졌고 술에 취해 귀가하는 길에 나희도를 만났다.

이후 나희도는 속상해하는 백이진을 도닥이며 "그 회사가 잘못했네"라며 편을 들었다. 백이진은 "심지어 네 꿈은 우주였잖아. 우주에서 보는 것 처럼 보자. 나는 시대 때문에 꿈을 빼앗겼다고 생각했는데 시대 때문에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갈 수 있었어"라며 "인생에 마냥 비극도 희극도 없는 것 같다"라고 위로를 건넸다.

한편 나희도는 과거 강제전학을 위해 시비를 걸었던 양아치 무리들을 마주치게 됐고 이를 목격한 백이진은 고모의 스포츠카에 나희도를 태워 위기를 모면했다. 백이진은 나희도가 면접에서 떨어진 날 술 취해 뻗은 자신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오늘 면접에서 떨어졌음. 건드리지 마시오"라는 쪽지를 써서 가슴에 붙였던 걸 떠올리며 "사과하라. 동네방네 나 면접 떨어진 거 소문냈던 거"라고 따지다 "그래도 좋았던 점이 있다. 인생을 희극으로 바꾸는 건 어떻게 생각했냐?"라고 물었다.


나희도는 "내가 자주 떨어지고 실패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나아졌어"라며 별일 아니라는 듯 웃었고 그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두 사람은 거리를 질주했다. 한편 혼자 야간 연습을 하던 나희도에게 백이진은 바나나우유를 들고 갔다가 내기를 하게 됐다. 백이진은 "한번이라도 찌르면 소원을 들어달라"라고 요청했고 나희도를 이겼다.


백이진은 "너는 평가전에 나온 선수 중에 가장 많이 져봤다. 진 경험으로 계단을 쌓아온 거다. 천천히 올라가서 꼭 가져"라고 말했고 나희도는 "난 꿈이 안 이뤄져도 실망하지 않아. 실패하는데 익숙해서"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지만 백이진은 "그걸 정신력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약해질 때마다 네가 보고 싶은 가봐"라며 "넌 날 기대하게 만들어서 그래서 자꾸 욕심이 나"라고 신경쓰이는 마음을 고백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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