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사진=방송 화면 캡처)
'한국인의 밥상'(사진=방송 화면 캡처)

'한국인의 밥상' 완주 소병진 소목장의 교자상에 얽힌 이야기와 음식이 소개됐다.


10일 밤 방송된 KBS2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사람들이 교제할 때 썼던 교자상을 만드는 완주 소목장 장인과 교자상에 차린 음식들이 소개됐다.


이날 전북 완주에서 교자상을 만든다는 국가 무형 문화재 제55호 소병진씨는 한치의 오차 없이 정밀하게 짠 전통기법의 교자상을 만들었다.


소병진 소목장은 "먼저 네 개의 다리를 완성하고 운각과 다리를 끼워 맞추고 상판을 얹는다"라며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통 기법으로 만들어서 옮길 때 분해하고 필요할 때는 조립할 수 있는 게 교자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빠가 만든 교자상에 여동생 남도 소리꾼 소덕임씨는 오빠의 교자상에 놓을 음식들을 만들었다. 소덕임씨는 "어린시절 학교가 멀었는데 오빠가 자주 날 업어줬었다"라며 생강을 넣어 비린내를 잡은 미꾸라지 수육, 무를 넣어 매콤하게 조린 병어조림, 새콤달콤한 피조개 무침, 얼큰하고 시원한 닭개장으로 한 상 차려냈다.

소덕임씨는 "집에서 먹는 건 보통 4인용인데 단체로 먹는 건 8인용 교자상을 주로 쓴다"라며 "교자상의 교는 '사귈 교'를 쓴다"라고 밝혔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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