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드라이버' (사진=방송 화면 캡처)
'더 드라이버' (사진=방송 화면 캡처)


지난 2일 방송된 MBN 드라마 ‘더 드라이버’는 직장에서 정리해고 당한 주인공이 대리운전을 시작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가족 드라마다.


2회에서는 아내 미선(이태란 분)의 화장품을 사주기 위해 동료 대타로 콜을 뛰게 된 태준(안재욱 분)이 아내와 콜을 부른 소영(박현정 분)의 일행과 대리기사로 마주치게 됐다.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만남 태준과 미선. 운전 내내 아내가 신경 쓰이던 태준은 결국 운전 실수를 하고 말았고, 그런 태준에게 아내는 차갑게 타박하며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박현정은 이태란(미선)과 학창 시절 친구로, 현재는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소영 역으로 출연했다. 함께 모임을 나간 미선과 소영. 소영은 미선에게 명품 옷을 빌려주기도 하고,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 등 호의를 베풀었다.


그런 소영에게 미선은 “오늘 고마웠어. 이 옷 잘 드라이해서 돌려줄게”라며 상황적으로 힘든 자신에게 베풀어준 호의에 고마워했다. 이에 소영은 “우리 얼마 만이야. 너 생각나? 우리 고등학교 때 아픈 우리 엄마 대신 매일 도시락 두 개씩 싸서 하나는 나 주고… 네 덕분에 학교 다니는 내내 안 굶고 다녔다. 이제부터라도 그 은혜 좀 갚아보자”라며 자신이 힘들었던 시절 손을 잡아준 미선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말없이 미선의 손을 잡아주던 소영은 “많이 힘들지? 근데 버티고 견디다 보니까 좋은 날이 오기는 오더라”며 “걱정 마. 너도 이제 곧이야. 나 있잖아. 너 살다 보면 남편보다 친구가 더 나을 때도 있다?”라며 든든한 친구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태준이 운전 중 실수를 하자 날카롭게 타박하는 미선의 모습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실수한 태준을 감싸주고, 타박하는 미선을 대신 사과를 하며 사람의 마음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박현정은 극 중 학창 시절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이태란에게 무조건적인 호의를 보이면서도 상황이 좋지 않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채고는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내 친구’ 하고 싶은 워너비 친구 소영을 연기했다.


한편 드라마 '뷰티 인 사이드’, ‘어쩌다 발견한 하루(19년)’, '기막힌 유산(20년)’, ‘여신강림(21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박현정은 최근 ‘신사와 아가씨’에서 애나킴(이일화 분)이 후원하는 보육원의 수녀 역으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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