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패밀리' 김영욱 CP./사진제공=SBS
'판타스틱 패밀리' 김영욱 CP./사진제공=SBS
'판타스틱 듀오'에 이어 '판타스틱 패밀리'로 돌아온 김영욱 CP가 흥행 부담감에 대해 털어놨다.

오는 2월 1일 설특집 파일럿 예능으로 방송되는 ‘판타스틱 패밀리’의 김영욱 CP, 이관원 PD, 황보경 작가와 목동 SBS 사옥 인터뷰룸에서 만났다.

'판타스틱 패밀리'는 가수, 배우 등 셀럽과 DNA를 함께 나눈 재능 있는 가족들이 'DNA싱어'가 되어 노래를 부르면, 그의 가족인 유명인이 누굴지 추측해보는 가족 음악 추리쇼로, 앞서 '판타스틱 듀오'(이하 ‘판듀’) 시리즈를 론칭했던 SBS의 새로운 판타스틱 시리즈 예능이다.

'판타스틱 패밀리'는 이수근을 단독 MC로 내세웠다. MC 경력은 화려하지만, 단독 MC 경험은 거의 없던 이수근을 섭외한 이유를 묻자 이관원 PD는 "공개 코미디로도 많이 활동했고, '개그콘서트'에서 인터렉티브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봤다"며 "'DNA 싱어'가 일반인이라 인터뷰를 잘 이끌어내고 순발력이 있는 분을 원했는데 이수근 씨는 공감 능력도 뛰어나더라. 또 이수근 씨가 강변가요제 출신이라 음악적인 조예도 깊고, 추리도 잘해서 이 프로그램과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인들이 편안해한다. 긴장도 풀어주고, 촬영이 아닐 때도 분위기를 잘 맞춰주더라. 공개 코미디 하면서 얻은 노하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욱 CP 역시 "이수근 씨가 탈진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게 화면으로 전달될거다. 이수근 씨가 엄청 가정적이다. 와이프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가족이야기만 나와도 눈물을 흘린다"며 "나는 이수근 씨가 서민적인 이미지를 가진 천재라고 생각한다. 누가봐도 연예인 같은 사람이 있는데, 이수근 씨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다. 아래층에 사는 아저씨처럼 생겼는데 알고 보니 천재인 느낌이라 우리 프로그램하고도 잘 어울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판타스틱 패밀리' 예고편에서는 이수근의 아들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앞서 이수근의 첫째 아들은 아이돌 연습생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보경 작가는 "이수근 씨 아들이 먼저 나와서 MC 아닌 MC를 봤다. 이 끼를 물려준 MC가 나온다는 식으로 같이 춤도 추고 토크도 했다"며 "이수근 씨가 자식 농사를 잘 지었더라. 끼를 그대로 물려 받았다. 우린 이런프로그램이라는 걸 직관적으로 보여주고자 한 장치였다"고 말했다.
'판타스틱 패밀리' ./사진제공=SBS
'판타스틱 패밀리' ./사진제공=SBS
흥행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김 CP는 "많다. 미칠 것 같다"며 "시청률을 전혀 무시하지는 못하지만, 포맷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회사에서도 수치만 보지는 않는다. 의미 있고 발전 지속가능한지를 본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판타스틱 패밀리'는 회사에서 파일럿 없이 레귤러로 하라고 했는데, 우리가 파일럿으로 하겠다고 했다. 정해놓은 틀 안에서 재료를 변주해야 하는 예능이다 보니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포맷을 단단히 다져놓고 가야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설날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이 나오고, 가족이 나오고, 남녀노소 볼 수 있는 예능"이라고 덧붙였다.

예상 시청률을 묻자 이 PD는 "동시간대 예능 1위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 CP는 정규 편성에 대해 "아직 모르겠다. 섭외 뛰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판듀' 섭외 때보다 공포감은 덜 해졌다. 섭외 범위가 더 넓다. '판듀'는 국민 가요가 있는 사람이 나와야 했지만, '판타스틱 패밀리'는 가수가 아니어도 되니까"라고 말했다.

황보 작가는 "많은 스타가 가족 공개를 꺼린다. 이번에도 섭외 전화만 500통 정도 돌렸다. '판타스틱 패밀리'는 관찰 프로그램처럼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내는 게 아니라 단면의 추억거리를 만들어주는 거다. 사연팔이를 하는 게 아니기에 많은 분이 문을 두들겼으면 좋겠다. 유명한 분도 나오지만, 얼굴은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가 돼서 스타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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