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넷추리》
송지아 '명품 짝퉁 착용' 논란 ing
강예원X박지현까지 줄줄이 소환
'전참시' 통편집, '아형' 일부 편집 결정
송지아 / 사진 = 송지아 인스타그램
송지아 / 사진 = 송지아 인스타그램
《태유나의 넷추리》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송지아 논란에 소환된 강예원X박지현→'전참시' 통편집·'아형' 일부 편집 결정

뷰티 크리에이터 송지아(프리지아)의 '명품 짝퉁 착용'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의 공식적인 사과에도 국제적 망신을 안긴 그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으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사람들이 줄줄이 소환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에 방송가 역시 '손절'을 선택했다.

송지아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에 출연해 유명세를 타며 유튜브 구독자 수가 50만 명에서 현재 191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50만 명까지 치솟았다. 특히 화려한 이미지에 '금수저 부잣집 딸'이라는 럭셔리한 이미지가 대중의 마음을 홀렸다.

그러나 그가 '솔로지옥'과 유튜브 영상들에서 착용하고 소개한 명품들이 상당수 가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송지아는 "디자이너분들의 창작물 침해 및 저작권에 대한 무지로 인해 발생한 모든 상황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비난 여론은 식지 않았다. 명품에 관심이 많은 그가 가짜 제품인 것을 몰랐을 리 없기에 유튜브 영상은 엄연한 '사기'라는 지적과 함께 자신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사람이 '짝퉁'을 착용하는 건 부적절한 자세라는 것. 이에 송지아가 거주한다고 공개한 초고가 아파트 트리마제 역시 소속사에서 구해준 것이 아니냐며 그의 배경 자체가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강예원, 박지현.
사진=강예원, 박지현.
이런 가운데 송지아와 함께 방송 출연 예정이었던 배우 강예원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이어졌다. 강예원은 수년간 송지아를 브랜딩한 소속사 효원 CNC 공동 대표이기 때문. 특히 최근 YG푸즈 대표 출신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지아를 오늘의 대한민국 최고 셀럽으로 키워낸 효원 CNC 대표이자 드라마 '한사람만'의 여배우 강예원과 오랜만에 '번개'"라며 "지난 수년간 지아를 브랜딩하는 과정을 지켜본 나로서는 예원이 참 대단하고 기특하다"고 했기에 강예원이 송지아의 이미지를 메이킹하는데 일조했다는 의혹이 쏟아졌다.

그러면서 채널A '하트시그널3'에 출연했던 박지현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일부 네티즌이 송지아와 같은 소속사인 박지현이 최근 그와 같은 고급아파트로 이사한 점과 브랜드 론칭 계획을 밝혔다는 공통점을 근거로 "가품 착용했냐", "이미지 메이킹한 거 아니냐" 등의 추측성 댓글이 이어진 것.

가품 착용 논란에도 방송을 강행한다던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과 '아는 형님' 역시 끊이지 않는 논란에 결국 태세를 전환했다. '전참시' 측은 출연자와 상호 협의 후 방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고, '아는 형님'은 예정대로 방송하되 송지아의 일부 장면만 편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솔로지옥'(2021)
'솔로지옥'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
'솔로지옥'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
송지아가 출연한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로,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10에 진입해 큰 화제를 모았다.

'솔로지옥' 흥행에 가장 큰 수혜자였던 송지아는 이제 찬물을 끼얹은 당사자로 전락했다. '솔로지옥'에서 입었던 의상 역시 짝퉁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사람들이 송지아가 어떤 짝퉁을 입었는지 확인하려고 '솔로지옥'을 보는 상황까지 벌어졌기 때문. 특히 전 세계에 공개되는 프로그램이기에 글로벌 적인 망신 역시 피할 수 없게 됐다. '하트시그널3'(2020)
'하트시그널3' 포스터./사진제공=채널A
'하트시그널3' 포스터./사진제공=채널A
박지현이 출연한 '하트시그널3'은 청춘 남녀들이 '시그널 하우스'에 머물며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들이 이들의 썸을 추리하는 예능 프로그램. 박지현은 선한 외모, 훌륭한 요리 실력, 입주자들을 챙기며 말을 거는 친화력까지 겸비해 첫회부터 남성 출연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에 초반 '하트시그널3'에서는 편파적인 방송 분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3회 80분 중 60분 가까이를 박지현과 그를 둘러싼 남자들의 이야기만 펼쳐진 것. 이가흔, 서민재는 존재감 없이 얼굴도 거의 보이지 않았고, 러브라인 결과도 박지현의 당연한 몰표였다. 이러한 시청자들은 "박지현이 여주인공인가", "나머지 여자들은 단역"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조선미녀삼총사'(2014)
'조선미녀삼총사' 포스터./사진제공=쇼박스
'조선미녀삼총사' 포스터./사진제공=쇼박스
강예원이 출연한 영화 '조선미녀삼총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왕실을 전복하고 권력을 잡으려는 세력에 맞선 미녀 삼총사의 활약을 담은 퓨전 사극. 강예원과 함께 하지원, 손가인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개봉 전 공개된 포스터에 등장하는 출연진 의상 등이 왜색이 짙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포스터 속 출연진이 입은 무사 복장인 민소매, 핫팬츠를 비롯해 스모키 메이크업, 머리 모양이 일본 만화에나 나올법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

이에 제작사 측은 포스터를 폐기 후 재촬영했고, CG 등 후반작업 미흡을 이유로 개봉을 연기했다. 결국 2014년 상반기 개봉된 '조선미녀삼총사'는 4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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