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공작도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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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가 이이담에게 자신의 편이라는 걸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에서는 윤재희(수애 분)가 남편인 정준혁(김강우 분)과 외도한 김이설(이이담 분)에게 이같이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준혁은 김이설을 붙잡으며 "지금 너하고 나 우리 둘 뿐이야. 난 한 번도 내 인생을 가져본 적이 없어"라고 말했다. 김이설은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라고 했다. 이를 들은 정준혁은 "널 통해서 내 삶의 아주 작은 부분에서나마 온전한 나를 느끼고 싶은거야"라고 설명했다. 김이설은 "부인이 있으시잖아요"라고 했다. 정준혁은 "윤재희가 한 남자의 아내로, 한 아이의 엄마로 훌륭한 건 맞지만 내 심장을 뛰게 하지는 않거든"이라고 했다.

김이설은 "그럼 이혼하실 수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답해주세요. 부인하고 헤어질 수 있는지"라고 덧붙였다. 정준혁은 아무 말 하지 못했다. 윤재희는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게 됐다. 김이설은 "이혼 대답 안하셨잖아요. 결정 내리거든 다시 이야기 하시죠"라고 했다. 그러자 정준혁은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니야?"라고 물었다.
사진=JTBC '공작도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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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혁은 자리를 빠져나와 윤재희와 마주했다. 윤재희는 "이혼당하고 싶어?"라고 물었다. 정준혁은 "별 것도 아닌 일에 감정 낭비하지 말고 알아 듣게 한 번에 다 설명해줬는데도 그래. 설마 질투하는 거야?"라고 되물었다. 오히려 정준혁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김이설은 윤재희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 계세요? 제가 갈게요"라고 말했다. 윤재희는 "아니. 오지마"라며 김이설에게 선을 그었다.

윤재희는 한동민(이학주 분)과 만났다. 윤재희는 "그냥 그런 날 있잖아요. 무작정 나가서 걷고 싶은"이라고 말했다. 한동민은 "하필이면 그 종착지가 여기라는 게 의미심장하죠?"라고 물었다. 윤재희는 "우연이에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마음 쓰지 않아도 돼요. 괜찮습니다. 웃으면서 괜찮다는 말이 거절이 아닌 걸로 전달이 될 수도 있어요. 제가 단호하게 싫다고 하면 많이 무안하실 거잖아요? 감사했어요"라며 자리를 떴다.
사진=JTBC '공작도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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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이충주 분)는 김이설에게 "노영주 씨와의 관계 윤대표는 아직 모릅니다. 의도적으로 접근한 걸 알면 충격이 클거에요. 김이설 씨 윤대표 노영주 사망과 아무런 관련 없는 사람입니다. 사망 신고, 유품 정리 제가 직접한 일이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재희가 알기 전에 떠나주시죠"라고 덧붙였다. 김이설은 "제가 떠나기만 하면 윤대표님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었다.

이후 윤재희는 김이설에게 "많이 불쾌했지. 우리 그이 때문에"라고 말했다. 김이설은 오히려 윤재희를 걱정했다. 윤재희는 "나야 뭐. 솔직히 말하면 너를 의심했어. 욕심으로 우리 그이 주변을 알짱거렸던 다른 여자들처럼 너도 그런 건 아닐까. 너만의 문제였다면 전적으로 네 편을 들어줬을꺼야"라며 "그 순간 바로 뛰어들어서 그 자식 때려줬을꺼야. 그런데 참 이상하지? 혹시나 네가 그이에게 어떤 여지를 준 건 아닐까 나도 모르게 의심을 하고 있더라.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조금만 신경써서 조심해주지. 네 탓을 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사진=JTBC '공작도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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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희는 김이설에게 "왜 그런 남자랑 결혼했냐고 물었었지?"라며 아들의 영상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이 내 대답이야. 입양했거든. 가족들 모르게. 정준혁의 아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설아. 내가 그 남자를 많이 사랑해. 도와줄 수 있겠니? 내가 널 의심하지 않을 수 있도록. 네가 내 편이라는 걸 확인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서한숙(김미숙 분)은 윤재희에게 "현우(서우진 분) 입양 네 시아버지도 알고 계신다. 놀랄 것 없다. 그 핑계로 준혁이 혼외자 찾아서 데려올 모양이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라고 물었다. 윤재희는 "제가 먼저 찾아 손 쓸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답했다. 또한 윤재희는 한동민과 김이설을 집으로 초대했다. 윤재희는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누가 그러더라고요.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들은 남자의 거추장스러운 필요를 한 번 충족시켜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는 정준혁을 향해 경고한 것이었다.

서한숙은 정현우의 사진을 보며 "사람 마음이 참 우습지. 하루 아침에 손바닥 뒤집듯이"라고 혼잣말 했다. 알고보니 김이설이 낳은 아이를 윤재희의 병실에 데려다 놓는 건 서한숙이 설계한 것이었다. 과거 김이설은 정준혁의 아이를 낳았지만 아이를 빼았겼다. 김이설이 낳은 아이의 사진을 건네 받은 서한숙은 "지 아비를 쏙 빼닮았구나"라고 말했다. 또한 서한숙은 "상처를 무기 삼아 휘둘러봤자 지들만 우스워지는 걸 왜들 모르는 건지"라고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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