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열연
다채로운 감정선
설렘부터 분노까지
'꽃 피면 달 생각하고' / 사진 = KBS 영상 캡처
'꽃 피면 달 생각하고' / 사진 = KBS 영상 캡처


공감과 몰입을 이끄는 완벽한 완급 조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변우석이 다채로운 감정선으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 연출 황인혁)에서 이표(변우석 분)는 강로서(이혜리 분)를 향한 마음이 깊어진 한편, 남영(유승호 분)에게는 경계를 드러냈다. 이 가운데 극과 극 양가의 감정을 오가는 이표를 그린 변우석의 희로애락 열연이 관심을 집중시켰다.

앞서 자신의 스승이 된 남영을 받아들일 수 없던 이표가 기선제압을 위해 대결을 벌였던 상황, 스승에 대한 예의와 수업을 걸고 다시 한번 두 사람의 목검 대결이 펼쳐졌다. 접전 끝에 결국 남영에게 패한 이표는 그를 스승으로 모시게 됐지만, 역시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고 동시에 자신에게 가르침을 전하려는 남영에게 "세상엔 말이다. 그런 마무리도 있는 거다. 알지도 못하고 끝도 없는데 애써 모른 척 덮어둬야 하는 거"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강로서의 곁에 선 이표는 언제나 미소가 만연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으로 로맨스 모드에 돌입하며 강로서와 데이트에 나선 이표, 강로서와 함께하는 매 순간이 이표에게는 행복이었다. 또 남영 앞에서 자신을 ‘벗’이라고 칭하는 강로서의 말 한마디에 기뻐하는 순정을 내비치는가 하면, 강로서와 남영 사이 묘한 기류를 단번에 알아차리며 마음의 깊이를 드러냈다.

그 사이 이표에게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남영의 혼담의 내막엔 이표에게 흠집을 낼 사람으로 남영을 이용하려는 연조문(장광 분)의 계략이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이표에 관한 부정적인 소문을 듣게 된 어머니 경빈이 분개했고 그로 인해 연조문과 대신들의 입에 또 한 번 오르내리게 됐다. 무엇보다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씁쓸하게 돌아서는 이표의 얼굴은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남영의 눈앞 강로서와 같이 있는 이표의 엔딩은 세 사람의 관계에 폭풍을 예고하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이날 변우석은 남모를 이표의 애환에 현실감을 불어넣으며 드라마의 텐션을 높였다. 설렘과 애틋함, 분노, 슬픔까지 다양한 감정에 디테일을 입혀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유연하게 표현, 이표의 감정에 절로 이입하게 했다. 더욱이 강로서와는 설레는 사랑의 시작을, 남영과는 살벌한 대치를, 한애진(강미나 분)에게는 로맨틱한 면모로 각 인물마다 결을 달리하는 이표를 집중력 있게 담아내며 극의 몰입과 공감을 극대화했다.

한편,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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