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배우 이세영./사진제공=프레인TPC
'옷소매' 배우 이세영./사진제공=프레인TPC
배우 이세영이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 배우 이세영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극중 이세영은 왕의 무수히 많은 여인 중 한 명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자 하는 궁녀이자 훗날 의빈 성씨가 되는 성덕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세영은 방송 초반 18살 생각시 시절 덕임을 연기하기 위해 볼살을 열심히 찌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 나이가 서른인데 18살 생각시 시절부터 연기해야 해서 최대한 성숙해 보이는 것들은 안하려고 했다. 그래서 몸무게도 3~4kg 찌우고 시작했는데, 날이 갈수록 살이 빠지더라. 1kg 찌워놔도 촬영 끝나면 3kg가 빠져있는 거다. 그래서 최대한 메이크업이라도 연하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궁이 됐을때는 앞에서의 모습과 비주얼적으로 차이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세끼 다 챙격먹고, 점심 먹자마자 치즈케익 2조각씩 챙겨 먹었다. 김밥을 먹을 때도 참치김밥에 마요네즈를 뿌려 먹고, 촬영이 끝나면 야식 먹고 바로 잤다. 중간중간 빵도 계속 먹었다. 그렇게 찌워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옷소매'를 보며 실제로 눈물을 흘렸던 장면을 묻자 이세영은 "대본에는 없었지만 현장에서 만들어져서 찍었던 장면"이라며 "후궁이 된 덕임이가 궁녀즈 친구들하고 헤어지며 인사하는 장면이다. 과거에 자유로웠던 생각시 덕임이라면 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17회는 거의 모든 장면이 그랬다. 서상궁(장헤진 분) 마마님에게 동무를 불러달라고 할 때 찍으면서도 힘들었고, 보면서도 눈물이 났다. 엔딩 장면은 대본을 읽으면서도, 촬영을 하면서도, 시청을 하면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정조 이산(이준 분)의 '제발 나를 사랑해라'가 너무 슬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17회를 촬영하는 내내 눈물이 나서 힘들었다는 이세영. 그는 "덕임은 웃어줘야 하고 놔줘야하는데 계속 눈물이 나더라. 촬영 때 감정을 누르며 연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궁녀즈' 이민지, 하율리, 이은샘와 소모임을 만들었다고. 그는 "새로 경험하고 싶은 게 있으면 같이 배워보자는 마음에 결성했다. 혼자보다 넷이면 창피하지 않으니까. 수영이나 클라이밍, 승마 등 운동을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2년 계획을 묻자 이세영은 "새해 목표는 잘 먹고, 잘 일하고, 잘 쉬는 것"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건데도 작년엔 이 세가지를 열심히 못 했다. 유리 멘탈인지, 개복치인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밥을 잘 못 먹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력을 길러야 할 것 같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건 진리인 것 같다. 저의 목표는 스스로가 온전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