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사진=tvN)

배우 이준이 ‘불가살’에서 등장마다 화면을 장악하며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일과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 5, 6회에서는 옥을태(이준 분)가 민상운(권나라 분)의 혼을 뺏기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옥을태 가슴에 난 검은 구멍이 민상운의 저주였던 것.


옥을태는 15년 전에도 민상운과 그 언니를 찾아가 혼을 뺏으려고 시도했었다. 민상운의 쌍둥이 언니는 옥을태에게 “넌 저 애를 죽일 수 없다. 검은 구멍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애가 모든 걸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을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상운의 쌍둥이 언니부터 해친 다음, 상운을 향해 칼을 겨눴다. 하지만 상운을 찌르려고 하자 가슴 중앙에서 검은 피가 흘러나오며 고통을 느꼈다. 단활(이진욱 분)이 가까이 다가오자 을태는 힘이 약해진 것을 느끼고 도망쳤다.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와, 옥을태와 단활은 레스토랑에서 마주했다. 두 사람은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고, 을태는 활에게 “진짜 적은 그 여자”라며 민상운의 혼을 깨는데 협조하라고 말했다. “왜 민상운의 혼을 못 없애서 안달이 났냐”는 활의 질문에, 을태는 셔츠를 열어 검은 구멍을 보여주며 “그 여자의 저주다. 아무리 피를 마시고 세월이 흘러도 낫질 않는다. 고통이 반복된다”며 괴로운 듯 말했다.


을태가 상운의 혼을 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활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고, 을태는 순식간에 활의 손등을 스테이크 나이프로 찌르며 "내가 말을 너무 이쁘게 했나? 제안이 아냐. 우린 동등한 관계가 아니니까. 너는 나를 이길 수 없으니까. 겪어봤잖아. 그 여자를 데려와" 라고 활을 압도했다.


활은 을태 앞에 상운을 데려다 놓지 않았고, 을태는 상운의 동생인 시호(공승연 분)를 위험에 빠트렸다. 하지만 활과 상운은 시호를 구해냈다. 을태는 이에 분노해 짐승처럼 변해서 비서를 먹어치웠다.

이후 을태는 아무렇지 않게 응접실로 가 자신을 찾아온 시장과 마주했다. 을태는 시장에게 단활을 곤란하게 하는 경찰 조사를 막으라고 지시했다. 시장은 을태에게 아부를 떨며 “늙지 않는 것 같다.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냐” 물었고, 을태는 “개가 주인 나이 알아서 뭐하냐”며 싸늘하게 시장을 무시했다. 시장은 을태의 광기 앞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을태의 비서는 굳이 경찰 조사를 막아서 단활을 도와줄 필요가 있냐고 물었고, 이에 을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단활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을태는 아무도 없는 상운의 집을 찾았다. 집안 곳곳을 뒤지던 을태는 상운이 수첩에 써놓은 '불가살을 죽일 수 있는 칼' 이라는 메모를 발견했고, 웃음기 싹 가신 얼굴로 "이것 봐라.. 결국 그 방법까지 쓸거야?" 라고 말하며 수첩을 구겨버렸다. 을태의 살기 어린 표정에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처럼 이준은 등장하는 모든 장면마다 매서운 표정과 웃음,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태연한 말투로 카리스마를 넘어선 광기를 자아냈다. 특히 분노에 차 마치 짐승처럼 변하는 장면에서는 살기 어린 눈빛에 동물적인 몸짓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줬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는 “이준 연기 좀 살살 해달라”, “내 인생 최고 빌런이다”, “이준 인생연기 갱신하고 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서도 인상적인 열연으로 호평을 받은 이준은 ‘불가살’로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tvN ‘불가살’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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