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국민가수' TOP 10 이병찬 인터뷰
이병찬 /사진제공=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이병찬 /사진제공=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인터뷰②에 이어서

"'국민가수' 결승전 1라운드 전광판 사고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10위가 됐을 때 인정했었어요. 그냥 '그랬구나'라는 마음이었어요. 순위에 대해 단 한 번도 연연한 적이 없어요. 모든 순간순간이 감사했어요. 큰 기대 없이 막연하게 시작했어요. 지금은 노래에 대한 욕심이 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명확해졌어요. 앞으로 잘해나갈 것이라는 바람이 생겼어요."

역도선수 출신인 이병찬(23)은 역기보다 마이크가 더 무거웠다. 그는 '내일은 국민가수' 예선전에서 떨리는 손을 가까스로 부여잡고 깨끗한 음색을 자랑했다.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그만두게 된 이병찬은 앞으로 노래하며 살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병찬은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최종 4위를 차지했다. 그는 "큰 기대 없이 막연하게 시작했다. 지금은 노래에 대한 욕심이 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원래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마음이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제 옆에 계신 분들이 보컬리스트로서 엄청난 분들이다. 옆에서 듣고 형들에게 바로 피드백을 받는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경연 때는 스킬적으로 따라가려고 했다. 잘하고 싶었다. 경연 당시에는 제 감정이나 제 마음을 전달하는 걸 생각했다. 지금은 조금 더 프로다워지고 있다. 노래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앞으로 잘해나갈 것이라는 바람이 생겼다.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국민가수' 결승전 1라운드에서 TOP7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이병찬이 최종 순위에서 10위로 발표되는 방송 사고가 일어났다. 마스터 총점 및 관객 점수에서 4위를 기록했던 이병찬이 최종 순위에서 10위가 된 것. MC 김성주는 "가지고 있는 결과표와 내용이 다르다. 다른 건 다 맞는데 이름만 잘못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병찬 인스타그램
사진=이병찬 인스타그램
이후 제작진은 "화면 송출할 점수 집계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10위의 이름이 잘못 기재되는 실수가 발생했다"며 "현장의 모든 인원이 점수 집계표를 재확인 후 수정을 마쳤으나 돌발 상황에 당황한 현장 스태프가 잘못 입력한 파일을 다시 화면에 송출하는 실수를 했다"고 사과했다.

이병찬은 그 당시에 대해 "전자 상의 오류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10위로 발표됐을 때 인정했었다. 그냥 '그랬구나'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위에 다 한 번도 연연한 적 없었다. 살아남은 모든 순간이 감사했다. 늘 감사하게만 생각했다. 결과에 대해 감사하다는 생각뿐이다"고 했다.

'국민가수'가 끝난 뒤 이병찬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는 고스란히 이병찬이 느꼈던 감정이 전해졌다. 이에 이를 접한 많은 이들이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병찬은 "그동안 SNS를 잘하지 않았는데 제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었다. 결승전 마지막 '첫눈' 무대를 했을 때 정말 힘들었다. 시청률이 높다 보니 많은 분의 관심에 대해 보답하는 마음이 컸다"며 "무대에서 전해주고 싶었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게 글을 썼던 건 제가 많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고 열심히 하려는 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궁금해 하실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제가 어떤 심정이었고, 왜 이랬는지 알려주면서 소통하고 싶었다. 팬카페도 있는데 많이 들어가 보지 못했다. 소통을 많이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진심을 담아서 쓴 글이라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조금이나마 제 마음이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전했다.

인터뷰④로 이어짐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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