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한해원·김학도 부부가 남다른 입담으로 '라디오쇼'를 들었다놨다 했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프로바둑기사 한해원-코미디언 김학도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오프닝에서 지난 25일 KBS '연예대상'을 통해 받은 '올해의 DJ 상'을 자랑했다. 박명수는 "트로피 를 보여 드리려고 가져왔다. 남창희, 윤정수랑 같이 주길래 같은 레벨로 보나 했는데 다르더라"라며 "'꽃은 왜 안 받았냐'고 물어 보시는데, 그 날 꽃을 돌려 쓰더라. 줬다가 다시 내놓으라고 해서 그랬다"고 털어놨다. 시상식 당시 박명수는 무대 위에 놓여진 트로피는 챙기고 꽃은 내던져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명수는 "라디오는 할 일 없다고 하는게 아니다. 라디오를 정말 사랑해야 한다"라며 "청취자 한분 한 분이 소중하다. 그런것들이 저를 지켜주는거다. 애청자 여러분 감사하다. 두 배 세 배 웃음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한해원·김학도 부부가 자리했다. 박명수는 "남녀 통합 바둑팀 최초 여성 감독 한해원 씨를 모셨다. 김학도 말고 한해원 씨 위주로 얘기를 나누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학도·한해원 부부는 12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2008년 결혼했다. 김학도는 코미디언 겸 포커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다. 한해원은 1998년 한국기원에 입단, 프로바둑기사로 맹활약중이다.

이후 박명수가 "이런 것 있지 않냐. 남편이 골프선수면 '공쳐요' 라고 한다. 김학도 씨는 '포커 쳐요'라고 말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학도는 "오해와 편견이 있다"며 설명하려 했고, 박명수는 "그 얘긴 짧게 하겠다"며 말을 막았다.

한해원은 이세돌이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0년 전 체스가 인공지능에게 진 적이 있다"라며 "바둑은 체스보다 수가 훨씬 많아서 지는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 했는데 지고 나니 큰 충격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해원은 "이세돌이 수순을 비틀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당시 한 판 이긴 것이 엄청나게 값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후 바둑이 많이 바뀌었다. 지금 활동하는 프로 기사들이 AI가 두는 수를 많이 둔다. AI와 바둑기사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한해원은 바둑리그 최초로 여성감독으로 선임, 남성팀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박명수는 "한해원 씨가 3단인데 어떻게 9단을 가르치냐.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러자 한해원은 "감독의 역할이 있다.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편하게 만들어주는, 그런부분에선 9단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해원은 "결혼 이후 대회에 잘 안 나가서 3단까지 밖에 못 땄다. 빠르게 3단까지 올라갔지만, 김학도를 씨를 만나 애기를 3명 낳느랴 더 못 올라갔다"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모 그룹 회장님과 바둑을 두며 벌어졌던 일도 털어놨다. 한해원은 "초등학교 때 프로기사가 됐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것"이라며 "프로가 된 이후 모두가 알만한 회장님이 불러 주셨다. 10대 때인데 져주는 바둑이 어디 있나. 많이 이겼다. 회장님이 식사를 대접한다고 해서 밥을 먹었는데, 저만 잘 먹고 직원 수십분이 식사를 못하더라. 다들 사색이 돼 있었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또 박명수는 "한해원과 김학도 중 누가 더 잘버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학도는 "한해원 씨다. 가 번게 없다. 행사가 다 취소 됐다. 작년에 400만원 벌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한해원은 "저는 주식으로 400프로 이상 수입을 낸 적이 있다"고 말해 청취자를 놀라게 했다.

아울러 "싸우면 누가 이기냐"는 질문에 한해원은 "저희는 싸우지 않는다"고 했고, 김학도는 "제가 많이 부족하다"라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에 박명수는 "한해원 씨가 참 괜찮은 것 같다"라고 칭찬하자, 김학도는 "박명수 와이프도 한 씨다. 한 씨 와이프들의 공통점이 있다"며 웃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