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19일 웨딩마치
제주도서 비공개 결혼
"빨리 결혼 하고 싶다"
개그맨 장동민/ 사진=텐아시아 DB
개그맨 장동민/ 사진=텐아시아 DB
개그맨 장동민이 6살 연하 예비 신부와 결혼한다.

장동민은 19일 제주도의 모처에서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식은 양가 가족과 지인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며, 사회는 장동민의 절친 개그맨 유세윤과 유상무가 맡는다.

앞서 장동민은 지난 6일 소속사 엘디스토리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다. 당시 그는 "너무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조금은 민망하다. 제 인생의 가장 소중한 사람을 만나, 한 가정의 가장이자 사랑하는 이의 남편이 되려한다"며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일하고 또 예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을 깜짝 놀라면서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장동민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장동민의 옹테레비'를 통해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개그맨 장동민/ 사진=유튜브 채널 '장동민의 옹테레비' 캡처
개그맨 장동민/ 사진=유튜브 채널 '장동민의 옹테레비' 캡처
공개된 영상 속 그는 "제가 이런 소식을 전해 드릴 줄 꿈에도 몰랐다. 저 장가간다"며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제라도 좋은 사람 만나서 장가가게 돼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려고 이렇게 전해드린다. 축하해달라"고 말했다.

예비신부에 대해선 "제가 주변에 얘기할 때마다 거짓말이라고 '만들어낸 캐릭터지?'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저랑 6살 차이 나는 착한 친구"라며 "골프장에서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만났다. 아는 동생 부부와 골프를 치기로 했는데 (동생 부부가) 친구를 한 명 데리고 왔다. 그때 처음 봤다. 소개팅으로 만난 게 아니었는데도 처음 봤을 때부터 느낌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장동민은 "결혼 결심은 거의 만난지 하루 이틀 만에 했다. 저는 가정적인 사람이 좋은데 (예비신부가) 골프치는 동안에도 계속 전화 통화를 하고 끝나고도 전화 통화를 했다. '남자친구가 있나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머니, 아버지랑 통화를 한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집안에 무슨 일이 있나 보다 했는데 계속해서 안부 묻고 '저녁 드셨나, 9홀 끝났다' 이런 거를 친구처럼 꼼꼼하고 즐겁게 이야기했다. 굉장히 부모님에게 잘하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제가 좀 꿈꾸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결혼을 앞둔 소감을 묻자 그는 "빨리 했으면 좋겠다. 빨리 기사도 나가고 해서 사람들이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며 "전역 날짜 기다리는 느낌이다. 군대 있을 때 전역하면 이거 해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런 심정이다. 기대되고 설레고 하고 싶은 것도 굉장히 많다. 기대된다"고 답했다.

스몰 웨딩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라디오스타'나 다른 토크쇼 나가서도 그런 이야기를 맨날 했었다. 결혼식을 안 하거나 스몰웨딩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때마다 '너 그러니까 결혼 못하는 거다'라는 욕을 들었다"며 "이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바로 물어봤다. 결혼식을 크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진짜 너무 고맙게도 '상관없다. 그런 거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처가댁에서도 장인, 장모님이 흔쾌히 '그냥 장 서방이 하고 싶은 대로 다해'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그만큼 더 잘해야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그맨 장동민/ 사진=텐아시아 DB
개그맨 장동민/ 사진=텐아시아 DB
장동민은 "(결혼 생활을) 재밌게 하고 싶다. 집안 살림도 많이 도와주고, 일 끝나고 '뭐 해 먹을까'라고 하며 꽁냥꽁냥하면서 저녁에 해서 먹고. 그렇게 재밌게 지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장동민은 "팬분들께서 '동민 오빠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야 돼요', '동민이 형 빨리 장가 가셔야 해요. 그래야 저도 가죠'라고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제서야 이런 소식 전해드린다. 시국이 이렇지 않으면 우리 팬 여러분하고도 이런 잔치를 즐기고 싶다"며 "함께하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조금 더 성숙하고 조금 더 재밌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장동민이 되겠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신부에게 "어디에서 뭘 하다가 내 앞에 이제 나타났는지 모르겠다고 내가 뭐라고 한 적 있었지? 좋게, 행복하게 지내려고 서로가 많은 경험을 하고 만난 것 같다"며 "내 앞에 나타나 줘서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행복하게 효도하면서 살자. 오빠가 행복하게 해주겠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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