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주장단 수상
'2021 연예대상' 골때녀 팀/ 사진=SBS 캡처
'2021 연예대상' 골때녀 팀/ 사진=SBS 캡처
SBS '골 때리는 그녀들' 각 팀의 주장들이 '2021 SBS 연예대상' 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18일 오후 생중계된 '2021 SBS 연예대상'은 가수 이승기, 방송인 장도연, 모델 한혜진의 사회로 마련됐다.

이날 '골 때리는 그녀들' 주장들은 쇼 스포츠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조혜련은 "엄마가 아들로 태어나길 바래서 남성 호르몬이 유난히 많다. 그 몸으로 권투를 했고 축구를 하며 장딴지가 정말 두꺼워졌다. 오늘 섹시한 드레스로 가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많은 분들이 '골때녀'를 사랑해주시고 '조해태'로 불러주신다. 52살에 골키퍼를 하고 아침에도 훈련을 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30년을 웃기는 일을 했다. 한번 배우병에 걸려서 신동엽한테 고민을 말했는데 '너만큼 웃기는 애가 어디냐'고 했는데 계속 하길 잘했다"며 "처음 시작할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축구를 하자고 해서 제작진이 미웠다. 이현이가 엄청 늘었더라. '골때녀'는 계속 될 거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강조했다.
'2021 연예대상' 골때녀 팀/ 사진=SBS 캡처
'2021 연예대상' 골때녀 팀/ 사진=SBS 캡처
박선영을 대신해 올라온 신효범은 "'골때녀'를 하면서 두 무릎과 골반을 바쳤다. 많은 팀들과의 싸움보다는 내 자신의 싸움이 더 컸다. 중년의 열정을 '골때녀'를 통해 다시 배웠다. 어렸을 때는 화려한 열정만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이 나이에 새로 만난 열정은 소박하지만 아름답다. 가슴이 찌릿하고 박힌다. '골때녀'를 통해 만나게 돼 행복했다. 그 의미를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 '골때녀'는 더 열심히 뛰겠다. 응원 많이 해달라"며 "축구를 전혀 몰랐던 우리들에게 축구를 알려준 감독님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미라는 "중간에 합류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좋다. 우리 팀이 못 왔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처음엔 너무 어설픈 모습을 좋아해주셨는데 지금은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너무 진심으로 하고있어서 부상이 많다. 부상 없이 시즌2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1 연예대상' 골때녀 팀/ 사진=SBS 캡처
'2021 연예대상' 골때녀 팀/ 사진=SBS 캡처
최여진은 "축구를 할 줄 몰랐는데 집에 들어가면 축구를 틀어놓고 축구 이야기가 아니면 하기 싫을 정도로 빠져있다"며 "다들 부상 없이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골때녀'가 인기가 왜 많은지 생각해봤다. 다양한 부류의 연예인이 화려한 옷을 벗고 피, 땀, 눈물을 흘리며 열심히 하는 게 드라마같은 감동과 희열이 있는 것 같다"며 "다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축구를 사랑하게 되어서 진심으로 하고 있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한국여자축구도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에바는 "영국에서 왔는데 한번도 축구를 안 해봤다. 한국에서 애낳고 죽기 살기로 하고 있다"며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혜진은 "그라운드에서 축구화를 신고 땀흘리는 여자들이 아름답다는 걸 생애 처음으로 알게 됐다. 한국여자축구의 저변을 넓혀준 SBS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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