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 생활 마무리
나무 10003그루로 '오늘 무해 숲' 조성
순면 물티슈·과일용기·치킨...완제품 확인
사진=KBS 2TV '오늘부터 무해하게'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2TV '오늘부터 무해하게' 방송 화면 캡처
'오늘부터 무해하게'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죽도를 떠났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오늘부터 무해하게'에는 공효진, 이천희·전혜진 부부의 죽도 생활 마무리가 그러졌다.

이날 세 사람은 죽도에서의 마지막 날 베이스캠프를 정리하며 분주하게 보냈다. 이천희는 다 쓴 목재를 한쪽으로 모으고, 공구를 챙기는 등 사용했던 모든 곳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텐트를 정리하던 공효진은 “즐거웠어 텐트”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 사람은 힘을 합쳐 처음 죽도에 도착하기 전 모습 그대로 남김없이 깨끗하게 뒷정리를 마쳤다.

이날 이천희는 죽도에서 마지막 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환경을 지킬 수 있는지 잘 알아서 이런 걸 하는 건 아니다. 부족한 부분도 많고 촬영 하면서 많이 배워간 것 같다”며 “그냥 이 아름다운 지구를 오랫동안 느끼고 보존하고 싶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혜진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SNS로 소통하고 있지만, 이게 끝이 아니고 계속 함께 하고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공효진 또한 “난 못해 포기하지 마시고 한 걸음의 움직임, 한 번의 손길로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선물을 전했다. 먼저 이들은 부녀회장님께 직접 만든 문패와 테이블을 선물했다. 공효진이 드라마 속 주인공 ‘동백이’라는 것을 몰라봤던 부녀회장은 “내가 몰라봐서 미안해”라며 또 한번 사과했다.

백설이도 집으로 돌아갔다. 식당을 운영 중인 사장님에게는 사용했던 식기구를 반납하고, 백설이 또한 새 집과 함께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죽도를 떠난 후 멤버들은 제작진과 약속한 나무 심기에 나섰다. 그간 베이스캠프 주변을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하던 이들은 마지막으로 앞마당에서 플로깅을 했다. 멤버들은 그간 제작진으로부터 모아왔던 'GRU'(그루)를 받았다. ‘GRU’는 죽도에서생활하며 돈처럼 쓸 수 있는 단위. 생활 후 남은 그루는 '오늘 무해 숲'에 나무를 심을 수 있었다.

7일간의 노력으로 최종 10003그루의 나무를 심게 된 멤버들은 안동으로 나무를 심으러 갔다. 이천희는 "여기서 보니까 산불 흔적이 많이 보인다. 많이 탔다"라며 2020년 산불의 흔적을 언급했다.

멤버들은 '오늘 무해 숲'에 심은 나무들을 생각하며 뿌듯해했다. 나무 심기 프로젝트 담당자인 산림청 직원은 "여러분들이 지켜준 10003그루의 나무로 여기에 숲을 조성하게 돼서 '오늘 무해 숲'으로 결정하게 됐다. 스트로브 잣나무다. 350년 정도 자라면 탄소 300kg 정도를 흡수한다고 한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한편 공효진은 "백설이가 어떻게 됐을까. 너무 보고싶어"라며 죽도의 마스코트였던 강아지 백설이를 그리워했다. 그러자 전혜진은 "최준 오빠 보고 싶나보다"라며 죽도에 찾아왔던 김해준을 언급했다. 공효진은 "우리 아빠가 '너 진짜 최준한테 관심이 있는 거니?' 라고 물어보더라”고 말했다. 전혜진이 "그 뒤로 연락은 안 왔냐"라고 묻자, 공효진은 "없었다"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협업 제품 완제품을 확인하러 나서기도 했다. 공효진은 "그 제품이 출시 된 걸 눈으로 확인하러 가는 거지?"라며 순면 물티슈와 과일용기, 치킨을 확인하러 갔다.

세 사람은 손님들의 눈에 뜰까 한껏 가렸고 공효진은 "나 좀 더 숨길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천희는 "많이 없어야 인기가 있나 싶어서 많이 가져가실거야"라며 카트에 물티슈들을 담았고, 손님들한테 반응이 가장 좋은 물티슈에 뿌듯해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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