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멜랑꼴리아' 방송 화면.
사진=tvN '멜랑꼴리아' 방송 화면.


tvN 15주년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가 사라진 수학 천재 이도현의 가슴 벅찬 재기와 다가올 시련을 예고하며 충격적인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멜랑꼴리아’ 4회에서는 백승유(이도현 분)가 트라우마를 딛고 수학 스피치 대회 발표를 하는 한편, 백승유 어깨에 기대어 잠든 지윤수(임수정 분)의 모습을 성예린(우다비 분)이 포착하며 비극을 암시했다.

이날 지윤수는 세계 수학자 올림픽의 중고등부 대회를 성예린의 아버지 성민준(장현성 분)이 기획했고, 우승자 역시 내정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모든 아이를 들러리로 세워 성예린에게 멋진 타이틀을 심어 주려는 불공정함이 그녀의 신념을 제대로 건드린 것.

이에 백승유의 대회 준비에 더 정성을 쏟게 된 지윤수는 발표에 도움이 될 전시회를 보러 함께 제주도로 향했다. 백승유는 전시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주제를 명확히 그려나갔고, 그와 동시에 지윤수를 향한 마음도 분명해짐을 느꼈다. “내 마음대로 될까요? 뭔가에 빠지고 빠지지 않는 게”라는 독백은 이런 백승유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알찬 하루를 보낸 탓인지 고단했던 지윤수는 공항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이를 본 백승유는 조심스러운 손길로 지윤수의 고개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했다. 백승유의 떨리는 마음이 가득 찬 순간, 때마침 인턴십 행사로 제주도에 있었던 성예린이 이를 목격하면서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앞서 악의적 합성 사진 사건으로 지윤수와 백승유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터. 충분히 오해 할 만한 모습을 보고 못 본 척 넘어가는 성예린의 모습이 안도의 숨을 쉬게 했다.

백승유는 올림픽 박람회장에서 생각지 못한 위기를 맞닥뜨렸다. 백승유를 알아본 MIT 교수로 인해 트라우마가 발현됐기 때문. 그의 기억 속에 늘 등장하던 한 청년과의 단상들이 숨통을 조여오자 백승유는 눈물이 범벅된 얼굴로 아무도 없는 곳에 숨어 버렸다.

발표도 포기하고 싶을 만큼 마음이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던 찰나 백승유는 지윤수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먹구름을 뚫고 빛이 내려오는 ‘멜랑꼴리아’ 그림과 ‘마음이 다 비워지면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된다’는 말이 눈앞에 현실처럼 펼쳐지면서 백승유를 점점 불안감으로부터 해방시켰다. 지윤수가 백승유를 찾아냈을 땐 이미 자신의 벽을 허물고 한 단계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가까스로 무대에 오른 백승유는 담담하지만 묵직하게 발표를 시작했다. 다른 학생들처럼 수준 높은 기술 설명이나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었지만,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주제와 설명, 분명한 메시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학을 사랑하는 백승유 그 자체로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사라진 수학 천재의 가슴 벅찬 재기가 이뤄지고 있는 순간, 앞서 공항에서 지윤수와 백승유를 보고 못 본 척 지나쳤던 성예린이 사실은 그 모습을 몰래 휴대폰에 담아두었다는 반전이 밝혀지면서 4회가 막을 내렸다.


이렇듯 ‘멜랑꼴리아’ 4회는 사라진 수학 천재 백승유가 스스로 알을 깨고 다시 세계 무대에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이 그려지는 한편, 지윤수와 백승유의 상황을 오해한 성예린이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시한폭탄 같은 앞날을 예고했다.

‘멜랑꼴리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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