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외유내강 '당당한 수학교사' 캐릭터로 시청자 홀릭 ('멜랑꼴리아')



'멜랑꼴리아' 임수정이 디테일한 열연으로 외유내강 캐릭터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3회에서 임수정은 아성고등학교 수학 교사 '지윤수' 역으로 분했다.


이날 윤수는 교무부장 노정아(진경 분)에게 백승유(이도현 분)를 영재과학고에 보내려 했던 일에 대해 꺼냈다. 그는 수학에 잠재력을 가진 승유를 아성고에서 키워냈는지가 훗날 정아의 교육 성과에도 중요할 것 같다고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이후 윤수는 칼쿨러스 동아리 수업에 계속 모든 학생들을 참여시킬 거냐는 물음에는 그러려고 한다며, 작은 숫자가 권력을 가진다는 얘기로 자신을 가르치려는 정아에게 "제가 의외로 숫자에 약해서요"라고 말해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윤수는 꾸준한 노력으로 승유를 변화시켰다. 윤수와 승유를 악의적으로 합성한 사진이 유포되면서 승유와 장규영(최우성 분) 간의 싸움이 일어났고, 규영의 어머니가 찾아와 적반하장 식 태도를 보이자 윤수는 똑 부러지는 대처로 사과를 받아냈다. 그는 규영과 다툰 이유에 대해 함구하는 승유에게도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잘못됐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하기도. 이때 윤수의 진심 어린 표정은 굳게 닫혀있던 승유의 마음을 열기에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윤수와 아버지 지현욱(오광록 분)의 사연 또한 밝혀졌다. 윤수는 자신이 추천한 책에서 발견한 메모의 답을 궁금해하는 승유를 어느 요양 병원에 데려갔다. 그 메모와 관련된 논문의 저자이자 수학과 교수였던 현욱을 소개해 주기 위함이었던 것. 하지만 윤수는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진 현욱을 말리던 중 팔을 물렸고, 승유 앞에서 참담해진 기분에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렇듯 윤수의 숨겨진 가정사는 보는 이들에게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임수정은 당당한 수학 교사부터 딸로서 윤수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면모를 그려내며 지윤수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교육에 관해서는 확신에 찬 눈빛으로 강단 있는 내면을 표현한 것은 물론, 아버지를 생각할 때에는 슬퍼하다가도 금방 기운을 차리며 굳센 모습을 보이는 등 섬세한 연기력으로 외유내강형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에 임수정이 앞으로 '멜랑꼴리아'에서 보여줄 또 다른 스토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임수정을 비롯해 이도현, 진경 등이 출연하는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4회는 1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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