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의 패션이 전 세대를 사로잡았다.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고현정의 복귀작 JTBC 수목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의 이야기다. 극 중 고현정이 성공한 ‘화가’이자 누구보다 가정을 지키고픈 ‘여자’ 정희주로 분하면서 여성들의 '올타임 워너비'인 그의 스타일과 패션이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고현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령대, 직업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넘나들었다. 때로는 매력적인 커리어우먼, 때로는 네추럴한 주부의 모습을 오가며 모든 여성의 마음과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 아름답고 싶은 ‘모든’ 여자들이여, 고현정을 보라

드라마 속 고현정의 패션은 사실 에이지 타겟이 없다.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역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지금의 정희주를 만들어냈다. 극 중 정희주가 성공한 ‘화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만큼 나이(Age)가 아닌 모든 여성의 마음(Mind)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마인드 타겟’을 고민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60대 여성이라도 30대가 입는 옷이 예쁘면 다 사 입게 된다. 고현정의 이번 스타일링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여자들의 선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한혜연의 말처럼 고현정의 스타일은 아름답고 싶은 모든 여성의 ‘마음’을 겨냥했다.


◆ 고현정 표 도발, 숨길수록 매력적이다

정희주는 숨기고픈 과거와 숨겨야만 하는 남자로 인해 매 순간 갈등과 고민을 안고 사는 인물이다. 금지된 사랑의 주인공인 만큼 고현정은 이번 작품에서 도발적인 스타일링도 여러 차례 시도했다.


다만 고현정의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노출은 최소화했다. “고현정에겐 값비싼 악세서리도 필요하지 않았다. 감춰두고 오히려 상상하게 만드는 게 더 도발적”이라는 한혜연의 설명대로 고현정은 오로지 자신의 분위기만으로 금지된 사랑에 빠진 여자의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표현해냈다.


◆ ‘옷도 연기한다’…‘너닮사’ 속 고현정 패션의 비밀


극중 정희주는 늘 벼랑 끝에 몰려있다. 자신을 옥죄는 과거를 누구보다도 떨쳐내고 싶어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인물. 이 같은 정희주의 삶을 드러내는 장치가 바로 고현정의 ‘패션’이었다.


지난 6화 중 과거의 남자 서우재가 갤러리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던 정희주를 찾아온 장면이 그랬다. 당시 정희주는 목선을 약간만 드러내고 어깨까지 꽉 들어찬 올 블랙 재킷을 착용했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스스로를 가두는 정희주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옥죄는 느낌을 표현한 것”이라며 고현정 패션 속 숨겨진 이야기를 설명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한혜연은 “후반부에 들어설수록 우울한 내용과는 상반되는 화려한 옷들도, 중요한 반전을 표현해낸 패션도 나타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절정에 다다른 드라마만큼 ‘스타일 장인’ 고현정의 남다른 아우라와 패션이 또 하나의 보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너를 닮은 사람’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