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훈 '살림남' 합류
"4년차 기러기 아빠"
가족 생각에 눈물
'살림남2' 윤다훈/ 사진=KBS 캡처
'살림남2' 윤다훈/ 사진=KBS 캡처
배우 윤다훈이 4년차 기러기 아빠의 생활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윤다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공개된 윤다훈의 집은 깔끔하고 정갈하게 정리된 살람살이를 자랑했다. 한적한 교외에 위치한 복층 펜트하우스는 숲세권을 가지고 있었다. 2층 테라스는 감탄을 자아내는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그는 스스로를 "결혼 15년차다. 아내와 14살 둘째 딸은 캐나다로 유학 갔다. 기러기 아빠 4년차"라고 소개했다. 집안 곳곳에는 윤다훈과 미모의 아내, 둘째 딸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장식돼 있다.

윤다훈은 하루에 챙겨 먹는 약만 10종류에 달했다. 아침부터 약으로 배를 채운 그는 "집에 혼자 있으니까 약으로 시작해 약으로 하루를 마감한다"고 말했다. 끊임 없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그의 모습에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드러났고 지신만의 방식으로 외로움을 달랬다.

윤다훈은 새벽에 급하게 나가느라 못했던 설거지를 한 뒤 만둣국으로 식사를 준비했다. 그는 아내에게 전화 걸어 식사 중인 상황을 공유했다. 계속 힘없이 혼잣말만 하던 그는 아내와의 전화 통화 이후 생기를 되찾았다.
'살림남2' 윤다훈/ 사진=KBS 캡처
'살림남2' 윤다훈/ 사진=KBS 캡처
이후 집안 청소를 시작한 윤다훈은 "2층은 좀 힘들 것 같은데"라고 걱정했다. 그는 텐트가 설치된 방 앞에서 자리에 앉아 말없이 한숨만 쉬었다. 윤다훈은 "2층은 딸이 한국에 왔을 때 머물렀던 곳이다"며 아직 치우지 못한 딸 흔적에 힘들어 했다.

방에는 딸을 위해 꺼내놓은 인형이 채워져 있었고, 둘째 딸이 좋아한 연예인 포스터가 붙여져 있었다. 윤다훈은 "딸의 흔적과 여운이 있던 곳이라 빠져나간 자리에 공허함이 크다"고 말했다. 2층 방을 청소하다가 그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윤다훈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2층을 청소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윤다훈이 둘째 딸을 향한 그리움을 느꼈다는 걸 알아채고 위로를 건넸다. 윤다훈은 오전에만 아내와 전화를 세 통이나 했다. 그는 "횟수로 따지면 20통 정도 한다. 사소한 일까지 공유한다"고 밝혔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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