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영, 예능 첫 방송 소감
"오서방이 자신을 창피해 해"
'왕십리 런닝맨' 캐릭터 만들어줬다
사진=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보이는 라디오 캡처, IHQ '결혼은 미친 짓이야'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보이는 라디오 캡처, IHQ '결혼은 미친 짓이야' 방송 화면 캡처
코미디언 권진영이 남편 ‘오서방’을 언급했다.

5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 권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고정 코너 ‘그러면 안돼’를 진행했다.

이날 김영철은 권진영에게 “요즘 바쁘시다. 지난번 드라마 얘기도 했었고 이번에 부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신다.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권진영은 “어제 첫 방송이 나갔다. 기혼과 미혼이 출연해 결혼이 미친짓인지 아닌지 생각하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했다.

김영철이 “첫 방 소감은 어땠냐”고 묻자 권진영은 “일단 우리 오서방이 자기 자신을 창피하게 생각한다. 청심환도 먹고 했는데 너무 떨린다고 하더라”며 “런닝셔츠를 계속 입고 나오는데 제가 ‘왕십리 런닝맨’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주고자 계속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아니면 ‘쿵쾅맨’은 어떠냐”고 묻자 권진영은 “나중에 한 번 지적 해주러 와주세요. 누가 봐도 지적을 하게 된다”며 쿵쾅거리며 걷는 그의 ‘발망치’를 언급했다. 이에 김영철은 “실내화 하나 사들고 가서 ‘오서방 발꿈치 들어’라고 하겠다”고 했고 권진영은 “대답은 잘 하는데 자기 맘대로 하는 것 아시지 않냐”고 덧붙였다.

이어 “오서방이 뭔가 만졌다 하면 고장이 나던데”라는 김영철의 말에 권진영은 “똥손이라서 그렇다. 뭘 만지자 마자, 뜯자 마자 부숴진다. 이건 설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리얼이기 때문에 신선한 웃음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권진영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IHQ ‘결혼은 미친 짓이야’를 통해 4살 연하 남편을 최초 공개했다. 그는 “남편이 너무 안 씻는다”라며 “안 씻으면 안방에 못 들어온다고 했더니 3일째 못 들어오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또 남편이 결혼 전에 비해 16kg이 쪘다고 밝히며 다이어트를 약속했다고도 전했다.

두 사람은 시청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풀 비용을 선불로 결제했다가 낭패를 본 사연에 권진영은 “그러니까 일단 하루 해 보고 결정해야 된다. 한 일주일 해봐야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철 역시 “모든 건 1개월치 경험 해봐야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한 청취자는 “앙칼진 철업디, 진영씨. 진영 씨 ‘스탑 스탑’ 중독됐어요” 라고 전했다. 김영철은 “스탑 스탑”이라고 쏘아붙인 뒤 “나 못된 걸 왜 이렇게 잘하지? 못된 애들한테 많이 당해서 그런가”라며 스스로 놀라워 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권진영의 ‘결혼은 미친짓이야’를 언급하며 양희은의 노래 ’화려한 싱글’을 신청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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