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망가짐 불사' 차원이 다른 연기 변신
"배우, 음악, 의상 모든 게 새로울 것"
배우 조현철(왼쪽부터), 김혜준, 이영애, 이정흠 감독, 김해숙, 곽선영./사진제공=JTBC
배우 조현철(왼쪽부터), 김혜준, 이영애, 이정흠 감독, 김해숙, 곽선영./사진제공=JTBC


배우 이영애가 '구경이'를 통해 4년 만에 안방 극장의 문을 두드렸다.

22일 JTBC ‘구경이’(연출 이정흠 / 극본 성초이)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이정흠 PD를 비롯해 배우 이영애, 김혜준, 김해숙, 곽선영, 조현철 등이 참석했다.

‘구경이’는 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이영애 분)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 4년 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한 이영애가 ‘코믹’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도전을 알려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이정흠 감독은 구경이에 대해 “이상한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그는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라며 “예측이 안 되는 지점들이 너무 많다. 상상도 못 할 전개에 당황하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계속 시청하시다 보면 작가들의 빅픽쳐에 다가갈 수 있다”며 “방향은 이상하지만 마지막엔 제 갈길을 가는 이상한 드라마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다. 이상한 것에서 오는 재미가 상상을 초월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얼마나 상식을 벗어나길래 연출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이정흠 감독은 “사건 사고도 많고, 상식적인걸 벗어나는 포인트가 많아서 시청자 분들에게 어떻게 이해 시킬지에 대해 고민하며 촬영했다”며 “이후에는 이해 시키려고 하지 말고 보게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알아서 받아들이게 만들자’고 생각을 바꿨다. 그랬더니 연출이 편해졌다. 배우들을 믿고 판만 깔아놓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해드렸더니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배우 이영애./사진제공=JTBC
배우 이영애./사진제공=JTBC
‘구경이’의 주인공인 이영애 역시 “이상한 드라마”라고 거들었다. 그는 “이상한 드라마라서 선택했다”라며 진심이라고 덧붙이기 까지 했다. 우아함과 단아함의 상징인 이영애의 180도 달라진 모습에 걸맞게 기존 드라마와는 결이 다른 독특한 면이 있다고.

“대본을 보고 나서 제가 그동안 머리가 나빠졌나 의심했다. 내가 제대로 이해 했는지 헷갈렸다. 그만큼 독특한 작품이다. 보시는 분들이 기존 드라마와 다르게 독특함을 느낄 것이다. 연기를 하면서 재미있었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좋았다. 읽는 내내 기대감을 주는 대본이었다.”

이영애는 그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이번엔 차원이 다르다. 특히 맨손으로 파리를 때려 잡는가 하면, 어디서 주워온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유니크한 패션 센스가 돋보인다. 미모를 포기한 채 망가짐도 불사한 그의 선택이다.

“누구 안에나 다양한 모습이 있을 것 같다. 보여줄 게 많은 드라마다. 음악도 좋고 연출력은 말할 것도 없다. 흘륭한 배우들과 같이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기 때문에 현장에서 호흡도 좋았다. 저 뿐 아니라 배우 분들, 음악, 의상, 모든 게 새로울 것이다.”

오랜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하는 이영애는 ‘구경이’를 어떻게 준비 했을까. 그는 “오래전 작품인 ‘대장금’이 전 세계에 사랑을 받는 것은 사람의 감성이나 감정이 같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어나 문화가 달라도 다 좋아하는 것을 보니 그렇다”며 “진심으로 만들고, 그 진심이 통한다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 김혜준./사진제공=JTBC
배우 김혜준./사진제공=JTBC
김혜준 역시 ‘구경이’는 색다른 도전이다. 그는 ‘킹덤’과 ‘싱크홀’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를 선보여 왔다. 그간 보여 줬던 모습이 대체적으로 진지하고 무거운 모습이었다면, ‘구경이’에선 통통튀고 발랄한, 즉흥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모습들이 보여진다고. 이는 이정흠 감독이 그의 미소를 캐치했기 때문이다.

이정흠 감독은 김해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무거운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그의 미소에 이상한 기운이 있다. ‘저걸 한 번 뽑아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캐스팅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김혜준 또한 자신이 맡은 미스테리한 여대생 ‘케이’ 역할에 욕심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욕심도 많지만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며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호가 언제 또 있을까 라는 생각에 망설일 것 없이 도전했다”고 전했다.
배우 김해숙./사진제공=JTBC
배우 김해숙./사진제공=JTBC
이쯤되니 ’국민 엄마’로 정평이 나 있는 김혜숙은 어떤 변신을 선보일지 궁금해 진다. 그는 ‘엄마’ 부터 ‘악역’ 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배우다. 이정흠 감독은 “’국민 엄마’라는 이미지가 깨끗이 지워질 것”이라고 귀띔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김혜숙은 “배우로서 제 안에 뭐가 있는지 케내고 싶은게 항상 있다”며 “작품 볼 때 표현할 수 있는 다른 캐릭터를 보면 흥분이 된다. 작품 선택에 있어서 제 인물이 가장 중요했고, 전체 작품도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었다. 가장 중요한 건 선장이신 감독님이다. 감독님과의 케미도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관선영./사진제공=JTBC
배우 관선영./사진제공=JTBC
배우 조현철./사진제공=JTBC
배우 조현철./사진제공=JTBC
곽선영과 조현철은 선배 배우인 이영애의 미담을 전했다. 곽선영은 “이영애 선배를 끌고가는 씬에서 넘어지면 어쩔까 하는 걱정을 안고 있었다. 그런데 선배님이 ‘넘어져도 괜찮으니까 끊지 말고 이어가보자’고 얘기 해주셨다. 이렇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고, 그 이후로 마음이 가벼워 졌다”고 말했다.

조현철은 이영애 덕분에 체질까지 바뀌는 기분이 들었다고. 그는 “어릴때 부터 이영애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자랐다. 문득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갈 때마다 함께 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스럽다”며 “현장에 막상 가면 너무 편하게 챙겨주시고 농담도 해주시는데 더운 여름 양복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는데 너무 다정한 목소리로 ‘이렇게 몸이 약해서 어떡해 내가 보약 하나 지어줄까’ 라고 말해주셨는데 체질이 바뀌는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구경이’는 오는 30일(토)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