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통편집에도
시청률 10%대 기록
일요 예능 전체 1위
김선호 하차 전 '1박 2일' 팀/ 사진=텐아시아 DB
김선호 하차 전 '1박 2일' 팀/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김선호의 전 여친 폭로 스캔들 이후 하차를 결정한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시청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한 ‘1박 2일’ 전국 시청률은 10.4%, 수도권 시청률은 11.4%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각각 0.7%p, 0.9%p 상승한 수치다.

또다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이날 ‘1박 2일’은 지상파와 비지상파 포함 전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가구 기준 10.5%를 기록했고, 다음 여행의 컨셉이 공개된 순간에는 최고 시청률 15.6%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 또한 4.3%(수도권 가구 기준)로 일요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주말 예능 최강자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고의 추남(秋男)을 선정하기 위한 멤버들의 특별한 여정이 그려졌다. 핑크뮬리 밭으로 향한 멤버들은 가을 감성 가득한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를 터트렸다. 이곳에서 ‘영상 편지’ 미션이 공개되자, 딘딘은 “이거 무조건 울어”라며 풍부한 감수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다른 멤버들이 제시한 단어를 포함해야 한다는 조건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요로결석’, ‘겨드랑이’, ‘코딱지’ 등 감수성과는 거리가 먼 단어들이 등장하자, 멤버 전원이 쩔쩔매며 혼란에 빠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멤버들의 야성미를 극대화할 ‘쾌남 3종 게임’이 펼쳐졌다. 먼저 머리에 물을 적신 뒤 높은 곳까지 물을 날리는 게임이 진행됐고, 라비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1등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는 가을의 대표 아이템 ‘트렌치 코트’로 100개의 촛불을 끄는 경기가 시작해 매트에 발이 걸려 넘어지며 몸개그를 펼치던 김종민이 무려 94개의 초를 끄며 14년 차 예능 경력을 입증했다. 병뚜껑 빨리 따기 게임에서는 파워과 스피드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이던 ‘힘세윤’ 문세윤이 깔끔하게 1등을 거머쥐었다.

각 대결에서 승리한 김종민, 문세윤, 라비는 제철 음식인 전어 한상차림과 민물 새우탕으로 알찬 식사를 즐겼다. 특히 라비는 문세윤의 ‘먹제자’답게 그의 모습을 따라 푸짐한 전어회 ‘왕 쌈’을 입에 넣으며 풍족한 재미를 선사했다.
24일 방송된 '1박 2일'/ 사진=KBS2 제공
24일 방송된 '1박 2일'/ 사진=KBS2 제공
취침 전 멤버들은 직접 ‘최고의 추남’을 뽑는 ‘우정 투표’에 나섰고, 꼴등이 될 위기에 놓인 김종민은 라비에게 연맹을 맺자며 열렬히 구애했다. 다음 날 김종민의 표를 받은 라비는 영예의 진(眞)을 거머쥐었고, 김종민은 라비의 표 덕에 꼴등에서 벗어나 해피 엔딩을 맞이하기도. 꼴찌를 차지한 딘딘은 라비를 태운 리어카를 끌고 ‘퍼레이드’를 펼치며 가을 내음 물씬 풍겼던 여행을 마무리했다.

방송 말미에는 순천만으로 향한 멤버들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다. 촬영장에 도착한 멤버들 앞에 순천의 대표 해양 생물 짱뚱어, 칠게, 꼬막이 적힌 카드가 등장, 딘딘은 갯벌 행을 예감한 듯 “이거 비싼 옷인데”라며 씁쓸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같은 카드를 선택한 멤버들끼리 각각의 팀이 꾸려졌고, 치열한 짝꿍 레이스가 예고되어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했다.

이렇듯 ‘1박 2일’은 눈 호강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경부터, ‘남자의 계절’ 가을에 걸맞은 야성미 넘치는 게임까지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김선호를 말끔히 지워냈다. 오프닝에서 김선호를 뺀 연정훈, 라비, 김종민, 문세윤, 딘딘의 모습만 확인할 수 있었다. 단체샷을 보여줄 때는 멀리서 찍은 장면을 보여주고 끝자리에 있는 김선호를 자르고 보여주는 등의 최대한 편집으로 걸러냈다.

단체로 등장하는 장면에서 그가 멤버들의 한 가운데 서있을 때는 불가피하게 화면에 등장할 수밖에 없었지만 김선호의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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