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물어보살', 지난 12일 방송
여성 혼캠족, 의뢰인으로 등장
"낯선 사람의 방해 NO"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여성 '혼캠족(혼자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원치 않는 관심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다.

지난 12일 방영된 '물어보살'에는 실내 건축 디자이너인 30대 여성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고민은 "낯선 사람들의 방해 없이 혼자만의 캠핑을 즐기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혼캠족'이 된 계기에 관해 "백패킹을 한 지 1년 정도 됐다"며 "서른 살 때부터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친한 친구와도 사이가 틀어졌다. 일적으로도 힘든 시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악재가 겹치니까 혼자 있고 싶었다. 오토캠핑은 준비하기 벅차서 백패킹을 하게 됐다. 무작정 짐을 챙겨서 떠났다"고 알렸다.

이에 MC 서장훈은 "코로나19 때문에 '혼캠족'이 많아졌다. 아무래도 혼자 있다 보면 말 거는 남성들이 많지 않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말 거는 사람은 대부분 50대 이상 남성이다. 당연히 말을 걸 순 있다. 아빠 생각도 나니까 웃으면서 대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번호를 알려달라고 무리수를 날리더라. 그래서 거절하면 SNS라도 알려달라고 그랬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알려주곤 했다"고 답했다.

이에 보살들은 "앞으로 그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손하면서도 단호하게 거절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의뢰인은 "여성들이 나를 보면 무조건 피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서장훈은 "요즘 코로나 시국이기 때문에 피했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 모두가 서로 피해야 한다. 나도 누구를 만나면 그렇다"고 알렸다. 하지만 의뢰인은 "코로나가 없을 때부터 쭉 그랬다"며 부인했다.

실상은 그랬다. 의뢰인이 마흔다섯 살의 나이에도 연애 경험이 전무한 모태솔로남이었던 것. 그는 "매주 주말마다 맞선을 봤다"고 알렸다. 그러자 MC 이수근은 "기네스북에 기록 도전하는 거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의뢰인은 일과에 관해 "집이 인천 영종도다. 그래서 수원으로 회사를 3시간 다닌다"며 "안양에도 아파트를 사뒀지만 관리비 절약으로 인천에 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서장훈은 "아파트가 2채냐"며 깜짝 놀랐다.

이수근은 "일과가 이성적으로 너무 매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두 보살은 "절약해서 저축을 많이 해서 이룬 것만으로도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알겠지만 이제부터 너 자신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한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아내는 "남편이 주말만 되면 사라진다"며 "집에 좀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는 자연을 사랑한다는 남편이 금요일 저녁부터 시골로 퇴근을 해버리기 때문인 것.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주말마다 따로 사는 다른 의미의 주말 부부가 됐다고 했다.

서장훈은 "이건 나라도 고민일 것"이라며 아내에게 공감했다. 그는 "한두 번은 괜찮지만 매주 시골에 간다면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 이에 남편은 "딱히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아빠가 없어서 아이들이 허전해한다. 그러니까 한 달에 한 두 번은 아이들과 만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좋은 아버지가 되는 건 쉽지 않다,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떠올렸을 때 슬플 것"이며 "타협도 필요한데 지금 태도는 너무 과하다. 아내가 보살"이라며 뭐든지 적당히 균형을 잡길 제안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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