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같은 만남
같은 장소 다른 목적
첫 대면 모습은?
'빨강 구두' / 사진 = 오에이치스토리 제공
'빨강 구두' / 사진 = 오에이치스토리 제공
'빨강 구두' 최명길과 소이현이 20여 년 만에 운명처럼 마주한다.

8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극본 황순영 연출 박기현) 4회에서는 같은 장소에서 우연히 마주친 최명길(민희경 역)과 소이현(김젬마 역)의 만남이 그려진다.

앞서 민희경(최명길 분)은 교통사고를 당한 남편 김정국(김규철 분)을 외면한 채 권혁상(선우재덕 분)과 사고 현장을 떠났다. 권혁상은 자식들을 걱정하며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민희경의 앞을 막아섰고, 구두 디자이너의 꿈을 이뤄주겠다고 약속했다. 비밀을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은 살벌한 눈빛으로 대립해 갈등의 불씨를 예고했다.

8일 공개된 사진에서는 구두회사의 CEO로 성공한 민희경과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한 김젬마(소이현 분)의 모습이 담겼다. 민희경은 과거 남편에게 손찌검당해 눈물 흘렸던 여자의 얼굴을 지우고 냉철한 야심가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녀의 차가운 눈빛에서 자식과의 인연을 모질게 끊어낸 매정함이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불후한 환경에서도 강인하게 자란 김젬마의 첫 등장이 눈길을 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아빠와 종적을 감춘 엄마의 부재 속에서 그녀가 어떤 인생을 견뎌왔을지 오늘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20여 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마주친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민희경의 욕망과 소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김젬마가 일생일대의 사건으로 부딪혀 악연의 또 다른 불씨를 예고한다고. 극명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두 사람의 첫 대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진다.

과연 자식들 대신 자신의 성공을 선택한 민희경과 그녀에게 버려진 채 동생과 굴곡진 삶을 버텨온 김젬마는 서로를 발견하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본방송을 향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빨강 구두' 제작진은 "이번 회에서는 민희경이 성공을 좇게 된 이유와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김젬마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최명길과 소이현 배우는 20여 년이 흐를 동안 켜켜이 쌓였을 인물들의 응축된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빨강 구두' 4회는 8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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