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 '언더커버' 종영 인터뷰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
"다양한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배우 박경리./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박경리./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박경리가 아이돌에서 배우로 영역을 넓힌 소감을 밝혔다.

경리는 2012년 걸그룹 나인뮤지스 새 멤버로 합류하며 데뷔했다. 그는 나인뮤지스에서 메인보컬과 리드댄서를 맡았고, 비주얼 센터까지 차지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19년 나인뮤지스가 해체하며 새 소속사로 이적, 배우로 영역을 넓혔다.

최근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난 경리는 “나인뮤지스 멤버로 많은 주목받았을 때 제일 행복 했었던 것 같다. 새 멤버로 들어온 초반에는 두각을 난타낸지 못했는데, 제 페이스를 찾아가면서 사람들도 많이 좋아해줬다. 행복한 시절이었지만 고민스럽기도 했다. 섹시 이미지로 고정되다보니 당시 댓글을 보고 상처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연기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 경리는 “새 소속사로 대표님께서 여러 가지 색깔을 더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해서 연기를 배우게 됐는데, 재미를 많이 느꼈다. 물론 고민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30대에 새로 시작하기란 쉽지 않으니까. 집에 가면서 울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착된 이미지가 있다 보니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서 플러스 된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JTBC ‘언더커버’에서 경리는 안기부 요원 고윤주(한고은 분)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고윤주는 임형락(허준호 분)의 팀원으로, 마약상 검거 작전을 수행하던 중 마약에 중독돼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인물이다.

경리는 “외적으로 나와 잘 어울리는 배역을 줬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없었지만, 내적으로는 서사가 많은 캐릭터여서 외적인 모습과 내적인 모습이 같아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실제 성격을 묻자 경리는 “섹시, 도도함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털털하고 발랄할 때도 있고, 쾌할한 편이다. 물론 딥할 때도 있다. 모든 면을 다 가지고 있다”며 웃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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