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사진=SBS 방송화면
SBS '집사부일체'가 '코로나는 종식될 수 있을까'에 대한 토론을 나누며 코로나19의 발원국인 중국인 패널을 불러 빈축을 샀다. 전 세계인이 중국 때문에 코로나가 퍼진 걸 알고 있는데 왜 SBS는 굳이 중국인에게 자리를 깔아줬을까.

지난 30일 방송된 '집사부일체'는 '코로나는 종식될 수 있을까'에 대한 토론을 나누기 위해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각 나라 출신 멤버들을 초대했다.

이날 멤버 중 중국인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중국인 패널은 "오늘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해외유입말고 국내(중국) 확진자 수가 안 나타난다. 중국 코로나 신규 감염은 0"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상상 이상으로 초기에 락다운을 했었다"고 했다. 이에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와 프랑스 출신 로빈은 "우리도 닫았다"고 버럭하며 "락다운 3번이나 했나"고 소리쳤다.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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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은 "옆 나라들은 퍼지는데 중국은 없다고 하니까, 혹시 검사 획수가 적어서 그런 거 아니냐.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가 있는 게 아니냐"고 하자 중국인은 "검사를 적게 한다고 했나. 오히려 중국은 예를 들어 칭다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1000만 명 시민 전체가 코로나 검사를 한다"고 했다.

이승기는 "우한 지역은 확진자 발생기 안 되고 있는 상황이냐"고 질문했고, 중국인은 "안 된 지 오래됐다"고 답했다.

특히 이 중국인은 "우리나라는 코로나 초기에 정보를 공유했다. WHO 눈치를 본 건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일부러 정보를 숨긴 건 아니다. 본토가 넓어서 정보를 취합하는 것도 오래 걸리는데 WHO를 어떻게 마음대로 들이겠는가" 등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는 중국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인만큼 중국인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눌 순 있겠으나, 왜 시청자가 중국인의 주장을 듣고 있어야 했나.
'집사부일체' / 사진 = SBS 영상 캡처
'집사부일체' / 사진 = SBS 영상 캡처
특히 이날 패널로 출연한 인도 출신 럭키는 "지난 일주일동안 인도 코로나 확진자가 40만 명이었다. 사망자는 하루에 4천 명이 넘기도 한다"라며 "뉴스에서 보도되는 것과 실제가 차이가 있다"며 또 럭키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나왔던 친구들도 다 걸렸다. 친형과 어머니까지 확진됐다. 전화를 걸 때마다 주변의 사망 소식이 들려오기도 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로 누군가를 잃어햐했던 패널과 코로나를 퍼뜨린 나라의 패널을 한 자리에 앉혀놓은 '집사부일체' 제작진. 이 방송이 나간 뒤 대중은 "전파 낭비다" "제작진이 소시오패스 같다" 등 반응을 쏟아내며 방송을 비판하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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