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 악랄한 본성 그렸다
장한석 과거 악행까지 드러나
"마치 1인 2역 연기하는 기분"
'빈센조' 옥택연/ 사진=tvN 캡처
'빈센조' 옥택연/ 사진=tvN 캡처
tvN 주말드라마 ‘빈센조’의 옥택연이 잔혹한 악행으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지난 10, 11일 방송된 ‘빈센조’ 15, 16회분에서는 장한석 회장(옥택연 분)의 악랄한 악행은 계속됐다.

장 회장은 이탈리아 마피아를 포섭해 빈센조(송중기 분)를 죽이려는 가 하면, 대창일보를 포섭해 주가조작을 꾀하고, 기요틴 파일과 15톤의 금을 손에 넣기 위해 가스 유출 사고로 위장해 금가 프라자를 폭파 시키려 했다. 하지만 끝내 실패로 돌아가며 빈센조를 향한 독기 서린 눈빛과 얼굴 가득 잔혹한 미소를 드리우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과정에서 베일에 싸여있던 장한석의 과거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16살 때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간 장한석이 중고등학교 시절 급우 4명을 죽이고, 그들의 시계를 유품이자 전리품으로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이복동생 장한서(곽동연 분)를 어린 시절부터 괴롭히고 구타했다는 것으로 왜 그렇게 한서가 장한석의 존재를 두려워했는지 두 사람의 오랜 앙금을 암시하게 해 대립 관계로 마주한 두 형제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더했다.

반면 장한석과 최명희(김여진 분)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졌다. “뭘 뺏어야 빈센조를 괴롭게 만들지? 소중한 걸 뺏어야 하는데”라며 빈센조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가는 장한석에게 최명희는 빈센조의 출생 기록과 친엄마 오경자(윤복인 분)의 재판 기록을 건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빈센조' 옥택연/ 사진=tvN 캡처
'빈센조' 옥택연/ 사진=tvN 캡처
이날 방송에서 옥택연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어떤 짓이라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사이코패스 장한석의 섬뜩함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누구보다 악랄한 본성을 장착한 소름 끼치는 악인의 얼굴을 보여줬다. 이제야 빈센조의 약점을 잡았다는 듯 “찾았다. 니가 소중히 여기는 거”라며 혼잣말을 하는 장한석의 모습에서 옥택연은 여유로운 미소와 대비되는 독기 서린 눈빛을 보이며 악의 기운을 극대화 해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오경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의도적으로 찾아가 우연인 듯 그에게 친절을 베풀며 말동무를 해주고 돌아온 장한석이 최명희에게 “오늘 밤에 꼭, 나 신나게 만들어줘요. 기대하고 있을게요”라며 태연하게 오경자의 죽음을 사주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옥택연은 “배우로서 악역을 연기한다는 건 늘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장준우에서 장한석으로 마치 한 작품에서 1인 2역을 연기하는 것처럼 상반된 모습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재미있게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컸다”며 “앞으로 장한석의 악행은 더욱 지독하고 악랄해질 것이다. 현장에서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으니, 장한석이 또 어떤 악행을 이어갈지 남은 4회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빈센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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