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산장' 전진X하니, '정은지의 가요광장' 출연
전진 "♥류이서 '펜트2' 연기, 주변서 칭찬일색"
하니 "'수미산장' 정은지, 슈퍼우먼처럼 도와줘"
사진=KBS Cool FM '정은지의 가요광장' 방송 캡처
사진=KBS Cool FM '정은지의 가요광장' 방송 캡처
정은지, 전진, 하니가 '수미산장'을 통해 돈독해진 사이를 자랑했다.

30일 방송된 KBS Cool 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는 DJ 정은지와 가수 전진, EXID 하니(안희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전진은 최근 아내 류이서와 함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2'에 카메오로 출연한 후일담을 전했다. 전진은 "'펜트하우스2' 측에서 먼저 우리 부부를 섭외하고 싶다고 제의가 왔다. 류이서가 연기를 해본 적이 없고 연예인도 아니라서 떨렸는데 '동상이몽2' 방송을 위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진은 "류이서가 연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인데 현장에 스태프를 포함해 200명이 넘게 있었는데도 NG가 나도 겁 먹지 않고 부담감을 이겨내고 끝까지 했다. 잘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에릭 등 지인들도 연락와서 잘했다고 하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류이서가 좋은 추억이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하더라. 방송에서 연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니는 이달 개봉하는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하니는 "영화 '박화영' 이환 감독님의 차기작이다. 하이퍼 리얼리즘 장르다. 제가 좀 특이한 캐릭터로 나와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연기를 처음 도전한 작품이라 특별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가수 전진 / 사진=KBS Cool FM '정은지의 가요광장' 인스타그램
가수 전진 / 사진=KBS Cool FM '정은지의 가요광장' 인스타그램
세 사람이 이날 방송을 함께하게 된 건 KBS2 예능 '수미산장'에 출연 중인 인연 때문이었다. 세 사람은 전날에도 '수미산장' 촬영을 함께했다고 한다.

전진은 '수미산장'에서 능숙한 칼솜씨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결혼 전에는 배달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류이서가 나를 보러오는데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요리를 하게 됐고 실력이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류이서가 오징어뭇국, 북엇국 등 국물 요리를 좋아해 자주 해먹는다. 류이서는 평생 시금치 무침을 안 먹었는데 제가 해준 건 먹더라"며 "반찬집을 해야하나 고민이다"고 자랑했다.

전진과 하니는''수미산장'에서 힘쓰는 것'과 '눈치 보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힘드냐는 질문에 "눈치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전진은 "김수미 선생님이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 연세가 있다보니 컨디션이 항상 좋지는 않으시다. 선생님의 컨디션에 따라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눈치가 안 보일 수가 없다"며 "원래 눈치를 보는 성격이 아닌데 '수미산장'을 하면서 분위기 파악하는 공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니는 "제가 손이 어눌하고 못 하는 게 많다. '수미산장'에서는 요리를 할 일이 많은데 처음 해보는 게 많다. 혼자 있을 땐 못해도 크게 상관없지만 공동체 생활에서는 민폐가 되지 않을까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은지한테 미안하더라. 내가 못할 때 은지가 슈퍼우먼처럼 나타나서 도와준다"며 고마워했다. 또한 "요즘에 요리 연습도 하게 되는데 엄마가 '수미산장' 가서 많이 배웠네 그러신다"고 전했다. 정은지는 "두 분과 같이 예능을 하면서 원래 갖고 있던 이미지가 많이 깨졌다. 하니는 생각이 깊고 여리고 사소한 것에도 크게 감동 받는다. 전진은 다정하고 살뜰하게 챙겨준다"고 칭찬했다.
그룹 EXID 하니(안희연) / 사진=KBS Cool FM '정은지의 가요광장' 인스타그램
그룹 EXID 하니(안희연) / 사진=KBS Cool FM '정은지의 가요광장' 인스타그램
전진과 하니는 '10살 어려지기'와 '100억 일시불 받기' 중에서는 '100억 일시불 받기'를 골랐다. 전진은 "10년 전으로 가봤자 32살이라 크게 다를 게 없다. 다시 또 안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않나"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하니는 "10살 어려지면 심란할 것 같다. 돌아가면 다시 그렇게 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정은지는 100억이 생긴다면 "집을 살 거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 지역마다 집을 사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진은 '수미산장'을 하며 배운 점에 대해 "초반엔 힘들었지만 이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 됐다. 일찍 시작하는 패턴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멤버들과 게스트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서 인생 선배, 인생 후배들도 다 같은 걱정을 하는구나 느꼈다. 모두가 힘들다는 걸 알게 되니 위안이 된다"고 했다.

하니는 "전진과 함께 나올 수 있어서 좋고 은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수미산장'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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