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 실패페스티벌 개막
이지혜 "샵 해체, 서지영탓"
솔비 "회사 부도나서 해체"
21일 방송된 '집사부일체' / 사진=SBS 제공
21일 방송된 '집사부일체' / 사진=SBS 제공
SBS ‘집사부일체’의 첫 번째 장기 프로젝트 ‘실패스티벌’이 막을 올렸다. 가수 이지혜, 솔비의 그룹 해체 이야기부터 개그맨 김용명, 이진호의 웃음 불발까지 다양한 실패담이 펼쳐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지난 21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6.8%(2부 기준), ‘2049 타깃 시청률’은 2.9%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8.7%까지 올랐다.

이날 멤버들과 사부 탁재훈, 이상민은 ‘실패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는 일명 ‘실패스타 TOP5’를 뽑기 위해 실패인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실패스티벌’은 실패에 손뼉을 쳐주고 응원하는 축제로, ‘실패’의 의미를 재해석하기 위해 기획된 대형 프로젝트이다.

먼저 야구선수 심수창과 개그맨 박성호가 등장했다. 박성호는 “실패를 맛볼 만큼 맛봤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창업 실패 등 다양한 시련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현재는 로들러로 활동중이라는 박성호는 “꿈은 스위스나 유럽에 진출하는 것. 근데 코로나 때문에 해외로 나갈수 없다”며 또 다른 실패를 고백했다.

심수창은 “은퇴가 아니라 옷이 벗겨졌다. 스스로 은퇴한 것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선수들이 보통 성대한 은퇴식을 하지 않냐. 저는 은퇴식도 못했고, 친구들이 작은 골뱅이집에서 은퇴식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런 그의 지원서에는 메이저리그 진출부터 말조심, 예능, 포수 조인성과의 화해, 건강 조절 실패까지 다양한 실패들로 가득해 ‘웃픔’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이지혜와 솔비가 등장했다. 솔비는 “’실패스티벌’ 얘기를 듣자마자 정말 지원해보고 싶었다. 저는 실패로부터 성장한 스토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룹 타이푼이 실패한 이유에 대해 “회사 때문이다. 나의 원인도 있겠지만 그 땐 회사가 부도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샵 해체에 대한 질문에 탁재훈이 “이건 본인이 엮였던 것 같은데. 누구 탓을 하시겠냐”고 하자, 이지혜는 “그건 서지영 탓”이라며 실명을 이야기해 폭소를 자아냈다. 곧바로 이지혜는 “재밌자고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사람은 실패 사연을 보내준 지원자와 전화 통화도 했다. 7년 동안 무명 배우로 활동중인 실패인의 사연에 솔비는 “저도 주변에서 ‘미술을 왜 하냐’는 시선이 항상 있다. 불투명하고 외로운 길을 왜 자꾸 가냐고 하는데 저는 그 길을 선택하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거 자체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솔비는 “모든 건 정해진 미래는 없고 불투명한데, 내가 그 일을 사랑하고 나만의 이유가 명확하다면 사회적 성공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인생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진심 담은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 지원자는 개그맨 이진호와 김용명이었다. 김용명은 둘째 계획 실패, 머리숱 관리 실패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진호는 최근 ‘라디오스타’에서 토크에 실패했다며 실패담을 털어놓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김용명은 ‘실패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실패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라 답했고, 이진호 역시 “실패란 성공을 위한 리허설”이라 답해 멤버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본격적인 ‘실패스티벌’이 시작됐다. 대망의 ‘실패스타 TOP5’로는 개그맨 지석진과 장동민, 지난 방송에서 한쪽 고환을 잃었다는 충격 고백을 한 유도 선수 김민수와 심수창, 솔비가 등장했다. 이승기는 “‘실패스티벌’을 본격적으로 개최하겠다”고 선언했고, 이와 동시에 누군가가 “누가”라고 외치며 개회식을 방해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진 예고 영상에서는 6천 여 명의 실패인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1인을 ‘실패왕’으로 뽑을 것이라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