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사진 = MBC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나 혼자 산다’의 화사와 김광규가 보람차고 따뜻한 하루로 따뜻한 웃음을 선물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남원 할머니 댁을 찾아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손녀 화사와 드라마 작품을 위해 ‘난 치기’에 도전한 김광규의 하루가 그려졌다.

남원 할머니 집을 찾은 화사는 안방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할머니 방 안에 남아있는 물건들의 냄새를 맡으며 돌아가신 할머니의 체취를 찾았다. 이때 과거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화사와 할머니의 다정한 모습이 그려지며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작년 11월 컴백 직전 접한 임종 소식에 화사는 “독기 품고 무대를 했던 것 같다. 그렇게라도 해야 무대를 하니까”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화사의 휑한 손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사는 “할머니가 다 예뻐해주셨는데 유독 욕하셨던 게 손톱이다”라며 긴 손톱을 자르고 온 이유를 밝혔다. 화사는 할머니에게 드릴 선물로 꽃 블록을 준비했고 짧은 손톱 때문에 블록 조립을 할 때마다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정성을 가득 담아 블록을 완성했다.

화사는 블록 조립을 하던 도중 할머니와의 추억이 깃든 아기 베개를 베고 낮잠을 청했다. 생전 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애써 눈물을 참는 화사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런가 하면 할머니 집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화사의 먹방이 이어졌다. 아빠가 가득 채워 둔 냉장고에서 미나리, 고사리, 무생채 꺼내 순식간에 비빔밥을 만든 화사는 김부각과 함께 폭풍 흡입을 선보여 멤버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삼겹살과 김치를 굽기 위해 미니 솥뚜껑까지 동원한 화사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버킷 푸드’ 요리에 나섰고 이를 본 무지개 회원들 또한 “저거지! 저거!”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른 그림이 펼쳐졌고 때마침 화사를 찾아온 아빠는 격이 다른 삼겹살 굽기 스킬을 보여줬다.

화사를 위해 외투도 벗지 못한 채 고기를 구워 주는 딸 바보 아빠에게 고기를 건네는 사는 여전히 다정한 부녀 케미를 자랑했다. 또한 아빠와 함께 술 한잔 기울이며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나누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화사는 “남원 집은 소중한 집”이라며 “그리울 때, 헛헛할 때, 보고 싶을 때 또 올 것 같다”고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한편 드라마 속에서 조선시대 화공 역할을 맡은 김광규는 붓도 사고 그림도 배울 겸 인사동 필방을 방문했다.

친근한 입담을 뽐내는 필방 사장님은 갑자기 붓 강연을 펼치는가 하면 직접 ‘난 치기’ 시범을 보여줘 팔랑귀 김광규의 구매욕을 상승시켰다. 사장님의 밀당에 서예 용품 플렉스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꽃집을 방문해 난을 구매한 김광규는 난을 품에 안고 고독하게 거리를 누볐다. 이 모습이 마치 영화 ‘레옹’을 연상케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액자 집에 전시된 ‘해바라기’ 그림 앞에 멈춰선 김광규는 “이 친구는 나와 함께 갈 마틸다구나”라며 운명 같은 이끌림에 그림을 구매했다.

코로나로 인해 인적이 드물어진 인사동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점들에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었다”며 사장님들에게 응원의 인사를 건네는 김광규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따뜻함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광규는 핫플레이스를 찾아 관심을 집중시켰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그릇에 담긴 물티슈로 손을 닦은 김광규는 비주얼 폭발하는 음식에 인증샷 삼매경에 빠졌다.

또한 자몽에이드와 같이 나온 쓰임새를 알 수 없는 도구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맹물을 마시는가 하면 생소한 메뉴 이름에 ‘아카보도 연어 샌드위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켜 폭소케 했다.

집으로 돌아온 김광규는 서예 장비들을 풀 셋팅하고 ‘난 치기’를 시작했다. 첫 획을 긋고 만족의 미소를 보인 것도 잠시 바닥에 떨어진 먹물을 눈치 채지 못한 김광규는 화선지에 계속 묻어나오는 먹물 때문에 고군분투 해 웃음을 더했다.

여러 번의 도전 끝에 만족스러운 작품을 선택한 김광규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저녁 준비에 나섰다. 김광규는 인공 조미료와 만난 홍게 라면을 요리해 폭풍 면치기를 보여줘 멤버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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