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희, '내 사랑 투유' 출연
결혼·이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 털어놔
"결혼하면서부터 이혼 생각"
노현희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노현희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배우 노현희가 전 남편 신동진과의 이혼 후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내 사랑 투유'에서는 배우 노현희가 출연했다.

이날 노현희는 결혼과 이혼에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2002년 MBC 아나운서 출신 신동진과 결혼했으나 약 6년 뒤 이혼했다.

노현희는 주변 사람들의 부추김으로 결혼을 하게 됐다며 "내가 주변에 의지를 많이 한다. 주변에서도 괜찮다 하고, 어머니도 여러 남자 만나봐야 별 소용 없다면서 훌륭하다고 했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노현희는 "쇼윈도 부부라고 하지 않느냐. 결혼하면서부터 (이혼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혼 이유에 대해서도 "어느 날 문득 불화가 생긴 게 아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미국에 살고 있던 부친과의 일화를 떠올렸다. 노현희는 "한국에서는 다 내가 행복한 줄 알아서 말을 못 했다. 아버지를 10년에 한 번씩 보는데 내가 힘들다는 걸 느낌만으로 바로 아시더라. 아버지가 아나운서실로 '내 딸과 헤어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편지를 써서 보냈다. 그렇게 이혼을 했다"고 전했다.
노현희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노현희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혼 후에도 대중의 시선 때문에 힘든 시간이 이어졌다고. 노현희는 "전 남편과 이혼 후 처음에는 나만 너무 욕을 먹으니까 힘들었다. 연예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주변에서도 나를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 남편과 결혼생활을 할 때도 '불임', '남편을 힘들게 한다' 등 있지도 않은 말들이 퍼졌다"고 고백했다.

이로 인해 극심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도 겪었다고. 노현희는 "이미지가 좋은 사람이랑 결혼했다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며 "아무 비난도 하지 않았는데 마녀사냥을 당했다. 작품 캐스팅도 안 되더라"고 했다.

이날 노현희는 "옛날에 나를 잘 알았던 친했던 홍서범, 조갑경을 만나 오늘 처음 (전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면서 "한때 인연이 있었던 사람이니까 잘 살길 바란다. 나는 내성이 생겼다. 욕을 많이 먹어서 오래 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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