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복수와 드라마의 법칙


, 복수와 드라마의 법칙" /> 24회 월-화 SBS 밤 9시 55분
“네가 황태섭을 맡는 동안 조필연은 내가 몰락시킬 거다.” 성모(박상민)는 삼청교육대에서 출소한 뒤 건설 회사를 차리겠다는 강모(이범수)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한 마디로 어제 방송분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한 성모-강모 형제의 계획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정연(박진희)마저 강모를 삼청교육대에 보낸 조필연을 향해 복수를 결심하면서 인물 간의 갈등은 절정에 이르렀다. 세 사람의 표적인 황태섭(이덕화)과 조필연(정보석)은 각각 회사 후계자와 선거 문제로 위기에 처하면서 복수의 상승곡선과 복수 대상의 하락세 역시 뚜렷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단 하나의 목표와 강한 욕망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캐릭터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처럼 뻔하면서도 단순한 대립구도가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총 50부작의 절반을 달려 온 가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설득력을 얻는 방법 중 하나는 민우(주상욱)와 미주(황정음)의 러브라인에 좀 더 공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두 사람의 관계가 극의 무거운 분위기를 상쇄시키는 동시에 추후 삼남매의 복수 계획을 헝클어놓을 수 있는 복선이라는 점에서 민우가 성추행을 당하고 있는 미주를 구해주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전개는 다소 진부했다. 삼남매는 드디어 한 집에서 사는 꿈을 이루었지만, 앞으로 그들이 걸어가게 될 길은 지금보다 더 험하고 거친 자갈밭이 될 전망이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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