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Mnet의 원정우 PD(왼쪽부터), 정창환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조효진 PD, 신천지 PD./ 사진제공=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
Mnet의 원정우 PD(왼쪽부터), 정창환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조효진 PD, 신천지 PD./ 사진제공=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
CJ ENM에서 새 아이돌 그룹 ‘TOO(Ten Oriented Orchestra, 이하 티오오)’를 선보인다. 또 다시 서바이벌을 통해 선발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명은 ‘투 비 월드 클래스(‘To Be World Klass’, 이하 ‘월드 클래스’)’다.현재 Mnet의 대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논란이 화제인 가운데 ‘월드 클래스’ 측은 네이버 브이앱·컴퍼니상상과 손잡고 좀 더 공정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Mnet ‘월드 클래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Mnet의 원정우 PD, 정창환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스톤뮤직) 대표 프로듀서, 컴퍼니상상의 조효진·신천지 PD가 함께했다. 스톤뮤직은 CJ ENM의 음악사업 브랜드다.

‘월드 클래스’는 CJ ENM이 새롭게 선보일 아이돌 그룹 ‘TOO(Ten Oriented Orchestra, 이하 티오오)’ 선발 과정을 보여주는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20명 중 최종 10명을 뽑는다. 20명의 연습생들은 찬, 지훈, 로빈, 경후, 지수, 타이치, 재윤, 제이유, 웅기, 재호, 케니, 제롬, 경준, 정상, 시준, 리키, 동건 민수, 한준, 림이다.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호주, 홍콩, 미얀마 등에서 온 연습생들이다. 연습생들은 발표회에서 포토타임에만 얼굴을 비췄다. 모두 아시아계다. 전부 아시아계 연습생들로 20명을 꾸린 이유에 대해 정 대표 프로듀서는 “아시아 팀의 강점을 서구권 국가들에게도 보여주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습생들은 지난 7월 10일부터 티저를 통해 한 명씩 공개됐다. 티저 중에는 미국 유명 래퍼 릴 펌(Lil Pump)도 등장해 K팝 팬들 뿐만 아니라 힙한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또 7월 개최된 ‘케이콘 2019 뉴욕(KCON 2019 NY)’을 포함해 9월 ‘케이콘 2019 타일랜드(KCON 2019 THAILAND)’에도 참석했다.

‘월드클래스’ 제작진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20명의 예비 TOO 연습생들./ 사진제공=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
‘월드클래스’ 제작진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20명의 예비 TOO 연습생들./ 사진제공=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
정 대표 프로듀서는 티오오 멤버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수차례 오디션을 봤다. 이런 친구들을 가지고도 팀을 성공 시키지 못하면 내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net은 지난 6월 티오오를 설명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당시에도 정창환 대표 프로듀서와 원 PD가 참석했다. 그때와 비교해 새롭게 추가된 점은 ‘월드 캘래스’의 외주 제작사가 컴퍼니상상으로 밝혀진 것이다. 컴퍼니상상은 SBS 예능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를 제작했던 PD들이 모여 만든 제작사다. 컴퍼니상상이 ‘월드 클래스’ 제작이 참여한 이유에 대해 원 PD는 “그동안 Mnet에서 보여줬던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이루고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고 말했다. 정 대표 프로듀서는 “조 PD에게 삼고초려를 해 같이 하게 됐다.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1’ ‘X맨 일요일이 좋다’ 등을 연출한 조 PD와 TOO 연습생들이 만났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올 지 기대됐다”고 했다.

조 PD는 “처음 ‘월드 클래스’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내 전문 분야는 아니라 많이 고민 했다. 하지만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해보자는 얘기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신 PD는 “‘월드 클래스’가 기존 아이돌 프로그램과 확연히 달라서 불안할 정도”라며 “새로운 구성과 기획들이 많이 들어갔으니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Mnet은 대표 아이돌 서바이벌 시리즈 ‘프로듀스’와 ‘아이돌 학교’ 데뷔조 투표 조작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자연스럽게 티오오의 선발 방법에도 관심이 쏠렸다.

티오오 최종 멤버 10명은 ‘월드 클래스 위원회’가 뽑은 3명, 미션 평가·전문가 심사로 뽑힌 3명, 파이널 생방송에서 선정된 4명으로 구성된다. 월드 클래스 위원회는 네이버 브이앱 속 ‘투 비 월드 클래스’ 채널 구독자 중 ‘케미비트’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뽑힌 3명으로 이뤄진다. 케미비트는 채널별 고유 활동 지수다. 활동이 활발할 수록 지수가 높아진다. 채널을 구독한 시점부터 점수가 누적되고 채널 방문, 영상 재생 및 공유를 통해 지수를 높일 수 있다. 월드 클래스 위원은 한국과 해외 구독자의 비율을 반반으로 나눠 뽑는다.

월드 클래스 위원회의 심사는 매주 토요일 0시부터 금요일 0시까지다. 월드 클래스 위원은 매일 5표씩 모두 30표를 행사할 수 있다. 월드 클래스 위원들의 투표 원본 데이터 또한 브이앱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이널 생방송을 통해 선정될 4명의 심사 집계는 네이버 브이앱을 통해 이뤄진다. 정 대표 프로듀서는 “모든 사람들이 납득하고 인정할 만한 절차를 거쳐서 투명하게 심사를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 클래스’는 이날 밤 11시에 Mnet과 네이버 브아라이브에서 첫 회가 동시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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