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JYP 연습생들 / 사진제공=Mnet ‘스트레이 키즈’ 방송화면
JYP 연습생들 / 사진제공=Mnet ‘스트레이 키즈’ 방송화면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서의 긴장감은 없었지만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지난 17일 오후 Mnet에서 베일을 벗은 JYP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 ‘스트레이 키즈’에서는 차기 보이그룹 데뷔 주자들은 물론 걸그룹, 솔로 가수로 데뷔를 준비하는 JYP 연습생들이 대거 공개됐다.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2AM·2PM(2008년), 미쓰에이(2010년), 갓세븐(2014년), 트와이스(2015년) 등 현재 K팝을 대표하는 인기 그룹들을 다수 배출한 JYP가 새 아이돌그룹을 데뷔시키기 위해 연습생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그 현장을 ‘스트레이 키즈’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JYP 대표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은 “소속사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수 있는 그룹이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연습생 쇼케이스에 대해 “비공개 월말 평가로는 측정하기 어려운 연습생들의 스타성, 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쇼케이스에 참여한 연습생들은 무대 위에서 이미 데뷔한 아이돌 못지않은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주니어 팀 보이스토리(가칭)는 어린 나이에도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감탄을 자아냈고 솔로 가수를 준비하는 연습생 릴리도 빼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데뷔 기회를 두고 맞붙은 것은 JYP 트레이닝팀이 기획한 여자 2팀(가칭)과 연습생들 스스로가 꾸린 남자 프로젝트팀(가칭)이었다. 그러나 ‘스트레이 키즈’는 방송 전부터 JYP의 새 보이그룹 프로젝트라고 홍보된 터라 두 팀 중 누가 다음 데뷔 주자로 선택될 지에 대한 궁금증이나 긴장감은 전혀 없었다. 예고된 대로 박진영은 남자 프로젝트팀을 선택했고 “9명이 보기 좋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JYP 여자 연습생들 / 사진제공=Mnet ‘스트레이 키즈’ 방송화면
JYP 여자 연습생들 / 사진제공=Mnet ‘스트레이 키즈’ 방송화면
그러나 박진영은 “멤버 개개인으로는 여자2팀에 더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여자 연습생들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여자 2팀에는 앞서 SBS ‘K팝스타6’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았던 이채령, 각종 댄스 경연 대회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는 황예지,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신류진 등이 속했다. 박진영은 이들 중 이채령에게는 “모든 춤을 잘 추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고, 황예지에게는 ”여태의 쇼케이스를 통틀어 가장 눈에 띄었다”고 극찬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아이돌 서바이벌 특유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대신 매력적인 연습생들을 공개하며 JYP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아이돌 그룹의 데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앞으로의 방송에서는 데뷔조로 발탁된 남자프로젝트팀 연습생 9인이 ‘전원 데뷔’를 걸고 박진영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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